12.20(수).23 욥42:1-17 <욥기의 3가지 결론>
1. 혹자들은 욥기는 1-2장과 42장만 읽으면 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욥기는 욥의 고난으로 부터 시작했지만 욥기의 마지막은 전보다 2배나 되는 축복과 회복으로 결론 지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그래서 사람들은 욥이 고난 가운데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신앙을 변함없이 굳게 붙잡았기 때문에 큰 축복을 받은 만큼 우리도 욥처럼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고 도식적인 결론을 내고 맙니다.
3. 그 결론들이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욥기는 그렇게 단순하게 결론지을 수 있는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욥기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우리에게 3가지의 결론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4. 첫째는 <회개를 통한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1~6절) 욥은 하나님의 위엄과 음성 앞에서 회개 합니다. 이것은 이전에 친구 들이 요구했던 회개와는 다른 것입니다. 친구들은 단순히 너가 지은 죄를 회개하라 했지만, 욥이 고백하는 회개란 "자신이 옳다"라고 여기는 "자기 의"를 돌이킨 것입니다.
5. 우리는 반드시 이 과정을 겸손함 속에 거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앞에서 한번쯤 내 존재 자체가 통채로 흔들리는 경험을 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이 회개야말로 <하나님을 만나는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욥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5절).”
6. 둘째 결론은 <중보자의 삶> 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고난으로만, 고난을 축복으로만 끝나게 하시지 않습니다. 고난을 통해 깨달은 유익을 다른 이들과 나누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내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즉, 내가 그를 기쁘게 받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7-8절)
7. 욥기의 결론은 욥이 옳고 세 친구는 틀렸다고가 아니라, 그의 옳음이 틀렸던 세 친구를 부둥켜 안는데까지 갔다는 것입니다. 그에게 너무나 큰 아픔을 준, 틀렸던 친구들을 욥에게 “품으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의 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단지 옳고 그름이 아니라, 관계인 것입니다.
8. 셋째 결론은 <삶의 유한성> 입니다. 욥기의 맨 마지막 구절 17절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욥이 늙어 나이가 차서 죽었더라". 욥이 2배나 축복을 받고 영원히 살았다가 아닙니다. 욥기의 마지막 메시지는 <인간은 죽는다> 입니다.
9. 우리가 복된 죽음을 인식하는 동안 삶도 의미있고 겸손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욥은 아름다운 노년과 평온한 임종을 맞이한 축복의 사람이었습니다. 욥은 행복하게 눈을 감은 모델입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내게도 이런 은혜를 주시라고 주님께 기도하게 됩니다. 우리도 그렇게 기도할 수 있게되기를 바랍니다.
10. 하나님. 욥기 묵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욥에게 허락된 고난을 통하여 "순전한 믿음"이 무엇인지 알았으며, 변론을 통해 우리가 가진 "지식의 한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 매일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풍성함에 이르도록, 말씀과 성령 안에 자라가게 하시고, 마침내 주님을 만나는 영광의 자리에 이르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복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