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금) 민7:12-89절 묵상. <모두 함께, 빠짐없이>
오늘도 말씀의 등불이 우리의 길을 밝혀주는 놀라운 은총을 경험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민수기 7장은 성막 봉헌을 위해 드려진 헌물들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다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제 본문이 각 지파의 우두머리들이 드린 헌물을 기록했다면, 오늘 본문은 그들에 이어 모든 지파의 지휘관들이 드린 헌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모든 지파의 지휘관들이 성막 봉헌식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각각 하루씩 제단 앞에 헌물을 드렸고, 각 지파에서 드린 헌물은 어김없이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앞선 인구조사에서 드러났듯이, 지파마다 인구 수도 다르고, 강함의 정도도 달랐지만,
약한 지파도 강한 지파 못지않게, 같은 헌물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성막이 상징하는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임재를 가능케 한 구원 사건이, 모든 지파에게 차별 없이 동일하게 은혜로 주어졌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종되었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셨고, 이제 성막을 통해 그들과 함께 살아가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놀라운 은혜의 수혜자로서 아낌없는 헌신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 사실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 공동체가 존재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 드리는 자발적이고 아낌없는 헌신으로 존재합니다.
은혜가 차별이 없으니, 헌신에도 차별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을 하나같이 귀하게 받으시고, 이를 통해 당신의 나라를 확장해 가십니다.
하나님은 온 이스라엘의 헌신으로 봉헌된 성막을 기뻐하셨고, 이 성막을 통해 임마누엘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교제하시며 당신의 나라를 이루어가기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에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의 역사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헌신으로 봉헌된 성막으로 확증되고, 이제 완성을 향해 출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그 후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배신하고 실패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은혜에 반응한 사람들과 교제하시며, 그들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매일 하나님 앞에 나와 교제하는 우리를 통해, 우리의 헌신을 통해,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고 계십니다.
이 놀라운 은혜에 날마다 반응하고 감격해서 헌신함으로, 하나님 나라에 동참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