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토). 마2:1-12 묵상. <기쁨과 당황>
1. 오늘 본문은 성탄절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동방박사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동방’은 이스라엘의 동쪽 지역이니 바벨론이나 페르시아 아라비아 등일 것입니다.(일부 이단에서는 한국에서 재림주가 나야 하는데 그 근거로 동방을 한국으로 해석합니다. 이스라엘의 동쪽 끝이 지도상 한국이라고도 하고 더 웃긴 것은 우리나라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었다고 고 해서 동방은 곧 한국이라는 무식하고 근거 없는 아주 잘못된 해석을 하는 이단도 있습니다.)
2. 중요한 것은 이들의 등장을 통해서 마태는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다시 재증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이방 여인들이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 있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열방의 구주라는 사실을 강조했는데 동방에서 온 이들을 통해서 다시한번 예수님은 유대인 만의 왕이나 구주가 아니라 모든 열방의 구주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것입니다.
3. 공교롭게도 정작 성경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유대인들은 배척하고 모르는데 이방인들이 오히려 예수님을 더 먼저 경배하는 일은 오늘 우리 명목상으로만 그리스도인인 경우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동방박사는 세사람이라는 언급이 없습니다. 그 수가 얼마인지 없기 때문에 세 사람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 예수님은 모든 열방의 구주이십니다.
4.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두가지 반응을 일으킵니다. 3절의 헤롯왕과 온 유대인들은 소동(헬라어로는 당황)한 것이고, 10-12절 동방에서온 박사들은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5. 진짜 왕이 오시면 소동이 일어납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할 때에도 이와 같은 소동이 일어나야 정상입니다.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며 이제 참된 왕이시며 주인이신 주님을 영접하고 따르는 일에 이러한 소동이 없다면 제대로 영접하지 않은 것이든 아직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든 다시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6. 신앙은 왕이 바뀌는 것입니다. 나와 우상과 세상이 나의 왕이 아니라 예수님이 나의 구주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소동이 없는 것이 비정상이고 소동한다면 우리 삶이 재편되는 것입니다.
7. 마지막으로 동방박사들은 꿈을 통해 헤롯에게 돌아가지 말라고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갑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간 다른 길 그 길은 구별된 길입니다. 그러므로 의미를 부여한다면 하나님의 길이며, 사는 길이며, 생명의 길이며, 고국(본향)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8. 예수님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로 그 나라(본향,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를 인도하시는 그 거룩한 길로 삶의 여정의 방향을 맞춰서 본향을 향하여 가는 순례자들인 것입니다. 마침내 이 모든 여정을 마치는 그 날이 오면 우리는 본향에 당도하는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