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금/25 눅3:1-14 <세례 요한의 등장>
1. 누가복음 2장과 3장 사이에는 약 30년이란 시간차가 있습니다. 예수님과 세례 요한은 30세가량이 된 것입니다. 먼저 요한이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는 사역을 시작하는 장면이 3장의 시작입니다.
2. 그런데 요한의 사역을 소개하기 전에 시대적인 상황을 길게 설명합니다.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 유대 통치자 빌라도, 팔레스틴의 세 분봉왕, 예루살렘 성전 대제사장들의 이름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말입니다(1절).
3. 누가가 이 사람들이 이름을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이 당시의 역사와 패권의 주인으로 지배자임을 알리고, 또 사람들은 그들에 복종하고 순응하는 것이 살길이고 출세길이라고 믿었다는 것입니다.
4. 이에 반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들려준 세례 요한에 대한 소개는 그가 빈들에서, 광야에서 있었던 인물로 묘사합니다.
5. 당시를 지배하던 이들이 화려한 공간에서 권세를 행사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성전이나 궁궐이 아니라 광야에 임한 것입니다(2절). 이것은 하나님의 질서와 나라는 세상의 것들과 함께 있지 않다는 준엄한 메시지입니다.
6. 요단강은 중요한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한 가지는 이스라엘이 출애굽 후 40년 동안 광야를 떠돌다 마침내 요단강을 건넘으로 가나안 땅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7. 두 번째는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은 400년 이상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던 때입니다. 그 영적 암흑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세례 요한에게 임하며, 사람들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8. 이렇듯 세례 요한은 요단강 근처에서 ‘죄 사함을 위한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3절). 그의 세례는 죄사함을 줄 순 없지만, 죄사함을 받을 수 있도록 회개하는 역할을 하게 만든 것입니다.
9. 세례 요한의 메시지는 “회개하라와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는 강력한 촉구였습니다. 이 내용이 들어있는 10-14절의 말씀은 복음서중에 누가복음에만 있는 구절입니다.
10. 세례 요한은 ‘참된 회개는 삶의 열매를 동반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인생의 새 주인을 모시기 위해서 옛 주인과 결별하는 것, 그러므로 옛 가치, 옛 욕망과 옛 습관을 버리는 것이 회개라는 뜻입니다.
11. 회개는 돌이킴입니다. 회개는 완성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내 삶의 방식은 그대로 둔 채 종교 생활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돌이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12. 우리는 이미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과 영생을 얻은 사람들이지만, 매일 자신을 하나님 앞에 세우며 깨끗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매일의 삶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아름다운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