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수). 마11:11-19 묵상. <침노하는 천국>
1. 오늘도 묵상하는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은 본문에서 세례 요한과 예수님 자신에 대해서 설명하십니다. 11~15절까지는 세례 요한에 대한 설명이고, 16~19절까지는 세례 요한과 예수님 자신에 대한설명입니다.
2. 11절을 보면 예수님은 먼저 세례 요한에 대해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세례 요한은 말라기에서 예언한 것처럼 예수님이 오실 길을 예비하는 주의 사자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인물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예비하는 역할을 감당하기에 어느 누구보다도 큰 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3.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오셔서 복음이 선포된 이후에는, 어느 누구라도 세례 요한보다 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감추어져 있던 복음에 대한 비밀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듣고 믿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일이 오늘도 이 세상 가운데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 놀라운 사실을 세상의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4. 16~19절을 보면 시장에서 아이들이 2그룹으로 나누어 놀이를 하고 있는 비유가 나타납니다. 피리를 불며 춤을 추는 그룹과 슬피 울리며 가슴을 치는 그룹으로 나뉘어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이 놀이는 기쁨을 나누는 결혼식 놀이와 슬픔을 나누는 장례식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2그룹 아이들이 자신들의 놀이에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불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5. 여기서 결혼식과 장례식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과 그 놀이에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18~19절 말씀을 보면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을 때에는 너희가 귀신에 들렸다고 말했고,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니 또한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 비난하지 않았느냐고 말씀합니다. 즉 장터의 아이들은 세상이 요구하는 방식과 다르게 살아간 세례 요한과 예수님에 대해서 불평을 하고 있는 세상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놀이에 참여하지 않은 아이들은 바로 세례 요한과 예수님을 의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6.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생각이 나와 다르다며 불평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의 요청에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오늘 말씀은 그 일이 반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요청에 내가 응답해야 하고, 하나님의 뜻에 나의 생각을 맞추어야 합니다.
7. 예수님은 이런 노력을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침노한다는 것은 완력으로 차지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천국은 놀랍게도 침략하는 자가 천국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바로는 천국은 은혜로 주어지는 나라입니다. 천국은 값없이 선물로 주는 나라입니다. 행위나 율법으로 가는 나라가 아닙니다. 구약시대 때는 그랬습니다만, 세례 요한의 때로부터 지금까지는 그렇게 가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8. 중요한 것은 천국은 은혜로 값없이 가는 곳이지만 동시에 싸워서 쟁취하는 나라라는 얘깁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천국을 은혜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값없이 천국 가는 꼴을 못 보는 게 마귀들입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가나안을 거저 주셨습니다. 은혜로 가나안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분명 가나안은 은혜의 나라입니다. 그러나 거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요단강만 건너면 가나안이 이스라엘 수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피 터지는 싸움이 있었습니다.
9.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나라는 은혜의 나라지만 우리로 하여금 정착하지 못하게 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기 때문에, 그들과 맞서서 싸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빼앗습니다. 쟁취하는 자가 그 나라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분명 세례 요한 때부터 복음과 은혜의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로 하여금 천국에 못 들어가도록 방해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에 그들과 치열하게 싸워서 천국을 쟁취해야 정착할 수 있습니다.
10. 하나님의 나라는 은혜로 간다는 것만 아시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그 나라에 우리가 들어가려고 할 때 우리의 행보를 방해하는 어둠의 세력과 싸워야 합니다. 이것을 한시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근신하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은혜로 가는 나라일뿐만 아니라 침노해서 빼앗아야 하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양면성을 염두에 두고 신앙생활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