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월).24 막4:35-41 <폭풍을 잠잠케 하신 주님>
1. 저의 애송시중에 '흔들리며 피는 꽃'이란 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중략>
2. 오늘 본문은 예수님만 빼고 모든 것이 흔들리는 장면 입니다. 광풍에 배가 흔들리고, 바람에 바다도 흔들리고, 상황에 제자들도 흔들립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생각도, 마음도, 삶도 흔들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3. 이때 제자들이 보인 반응인 ‘우리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주님은 도대체 잠만 자면서 가만히 있는 이유가 뭡니까?’ (38절). 이 반응은 우리가 주님께 자주하는 항변이기도 합니다.
4. 우리는 자주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이 저를 사랑 하신다면서 왜 돌봐주지 않는 겁니까? 나에게 힘든 일이 일어나기 전에 막아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라고 말입니다.
5. 그런데 주님은 제자들을 향해 미안해하시지 않고, 오히려 야단을 치시며 믿음이 없다고 꾸짖으십니다(40절). 여기서 믿음이 없다는 말은 주님이 누구신지 알았다면 너희가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란 말씀과도 같습니다.
6. 실제로 제자들은 주님을 '주님'이라 부르지 않고 '선생님'으로 부르고 있었습니다(38절). ‘선생님’ (didaskalos,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큐리오스", 주님이 아니라 선생님입니다. 그들에게 주님은 선생님이나, 랍비 정도로 생각한 것입니다.
7. 제자들은 아직 주님을 그들과 함께 하는 주님은 선생님이 아니라 바람을 꾸짖고, 바다에 명하는 권세를 가지고 있는 하나님이심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8. 우리 인생은 주님을 주님으로 바로 알고 인정할 때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인생의 폭풍을 만날 때 떨면서 소망없는 자처럼 두려워하게 된다면, 그것은 폭풍이 강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또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9.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우리 인생을 흔들어 놓는 폭풍가운데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딱 한 가지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10.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모든 것을 풀어가시는, 능력의 주님이 필요한 것이지, 어떤 다른 방법과 수단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그분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