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수/25 눅5:1-11 <말씀에 의지하여>
1.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입장으로는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신 일이고, 베드로의 입장에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사건입니다.
2.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이 사건을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단순하게 다룬 반면, 누가복음은 이 사건을 아주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3. 1절이 시작되는 헬라어 원문은 ‘그러던 어느 날’을 의미하는 ‘에게네토 데’로 시작합니다. 한글 성경은 이를 생략하고 있으나, 영어성경(NIV)은 이를 반영하여 ‘One day’로 시작됩니다. 이 표현을 이날에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4. 예수님께서 이날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신 사건이나, 우리를 어느 날 하나님의 자녀로 혹은 종으로 부르신 사건이야말로 인생 최대의 놀라운 축복이자 은혜입니다.
5. 누가는 베드로에게 있어서 이 사건이 인생 최대의 축복의 사건이 된 비결을 그가 ‘주님의 말씀을 의지했다’는 사실에 둡니다.
6. 베드로는 어부로서 베테랑이자 전문가입니다. 반면 예수님의 직업은 목수입니다. 어업에 관해서는 비전문가인 분입니다.
7. 그런데 베드로가 주님의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베드로의 대단한 점입니다.
8. 우리는 내 상식과 지식에 비추어 하나님의 말씀을 저울질합니다. 그래서 어떤 말씀도 내 상식에 닿지 않거나, 지식적으로 동의되지 않으면 외면합니다. 입으로는 아멘 하면서도 순종하지 않습니다.
9. 누가는 오늘 우리에게 도전합니다. 주님 앞에 갈 때는 ‘내 소원 들어 주옵소서.’라며 가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 앞에 갈 때는 ‘순종하겠습니다. 말씀하옵소서.’ 하고 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10. 우리도 베드로와 같은 고백이 있기를 원합니다. “주님. 제 인생은 풍성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당신 말씀에 나를 맡깁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두렵지만 깊은 곳으로 갈 때 저의 모든 것을 풍성하게 하옵소서”라고 말입니다.
11. 허다한 무리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또 기적을 보았으나,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고 제자가 된 것은 아닙니다. 오직 베드로와 안드레와 요한과 야고보만이 주님을 따르는 결단을 했습니다.
12. 우리는 갈릴리 해변의 구경꾼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역의 관람객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요 참된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