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목) 마13:18-30.
<곡식과 가라지 비유>
1. 오늘은 앞서 말씀하셨던 씨 뿌리는 자에 대한 비유를 해설해 주시면서, 또 다른 비유인 곡식과 가라지에 관한 비유를 말씀해 주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이 땅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무지와 선입견 저마다의 기대 때문에, 그 나라를 바로 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심으로 올바른 시각을 갖도록 도와주십니다.
2. 먼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해설해 주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에는 2종류의 땅이 있습니다. 말씀을 들었으나 깨닫지 못하여 열매 맺지 못하는 땅이 있고, 반면에 그 말씀을 깨닫고 열매 맺는 땅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왔다고 모두가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천국 말씀이 선포될 때, 그것을 듣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3. 어떤 이들은 박해와 같은 외부 환경에서 오는 어려움 때문에 넘어지고, 어떤 이들은 재물이나 삶의 염려와 같은 마음 속 욕심 때문에 결실에 이르지 못합니다. 말씀의 씨가 저절로 자라지 못하도록 사탄이 끊임없이 훼방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말씀이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말씀을 들었을 때 기쁨으로 반응할 뿐만 아니라, 말씀을 듣고도 세상의 염려나 재물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삼가 주의해야 합니다.
4. 그러나, 또 한 가지 이 비유를 통해 믿고 감사해야 할 것은 바로 그 열매가 우리에게 이미 주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에 대한 결실은 구원이라는 열매로 나타납니다. 누군가는 복음에 대하여 반응하지 못하였지만, 구원받은 우리는 이미 구원이라는 열매를 맺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우리의 삶을 돌아봅시다. 당장 우리의 삶에서 열매가 보이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5. 하나님 나라는 좋은 밭을 통하여 좋은 결실을 맺는 은혜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풍성한 성령의 열매가 맺히도록 우리의 마음 밭을 더욱 좋은 밭으로 가꾸어 나가길 바랍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또 다른 진리를 가르치십니다. 농부는 분명 좋은 씨를 뿌렸습니다. 그러나, 밤에 원수가 침입하여 가라지를 덧뿌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라지는 밀과 비슷하여 구분하기 어려운 독보리일 것입니다.
6. 분명히 이 세상에는 곡식과 가라지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구분되지 않지만, 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열매가 맺힐 때쯤 모습이 확실하게 구분될 것입니다. 종들은 당장 가라지를 뽑아내고 싶었지만, 주인은 종들의 기대와 달리 그 일을 추수 때까지 유보하십니다. 왜냐하면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공조는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추수 때 곡식과 가라지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질 것임을 분명히 선언하셨습니다.
7. 우리는 가져야 할 믿음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마지막 때 분명 완성됩니다. 우리는 곡식과 가라지가 공존한 이 세상에서 최후 심판이 있음을 믿는 자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영광의 면류관이 주어져 있습니다.
8. 우리의 믿음을 방해하는 사람과 상황을 만나더라도 낙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를 좋은 밭, 좋은 씨로 불러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고, 이 하루도 풍성하게 채우시는 그분의 양분을 받으며,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9. 사랑의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 천국 말씀을 깨닫게 해주셔서 복음에 반응할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또한 우리가 구원의 열매에 그치지 않고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는 당신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