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목) 마21:23-32 묵상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사람>
1. 오늘 본문은 성전 청결 사건 이후, 예수님께서 다음날 다시 성전에 들어가시자 전날의 사건으로 분노했고 아마 이 때문에 대책을 심사숙고했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 즉, 이스라엘 최고 의결기관이었던 산헤드린 공회의 구성원들이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예수님께 질문하는 장면입니다.
2. ‘이런 일’이란 포괄적으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활동을 말합니다. 성전 정화사건, 병자들을 고친 사건, 성전에서 가르치는 등의 권위, 권한을 묻는 것입니다. 성전 마당을 장사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이 바로 대제사장들과 백성들의 장로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 나름대로는 합법적으로 이 권한을 하나님께 받았고 상인들에게 허락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3. 반면에 예수님에게는 그들이 아무런 권한을 준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하시지 못한다면 예수님의 권위는 떨어지고 권위와 권한 없이 이러한 일을 했다는 비난과 정죄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권위와 권한을 하나님께 받았다고 한다면 신성 모독이라는 또 다른 죄목을 붙였을 것입니다.
4. 이 종교지도자들은 눈에 가시 같은 예수님을 제거하기 위하여 완벽한 각본을 준비하여 예수님께 자신 있게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엉뚱한 역공세로 나타났습니다. (24절~27절)
5.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 부터 온 것인지를 말한다면 예수님도 대답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질문의 방식은 당시 랍비들이 많이 사용하던 방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그들의 음해성 질문을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으로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의 의도는 대답을 회피하시려는 데 있지 않고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더라도 그들은 믿거나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예수님의 활동을 막을 것이므로 그런 질문을 던질 자격이 그들에게는 없다는 것을 말씀하려는 것입니다.
6. 이럴 때 그들이 할 수 있는 대답은 ‘모른다’ 뿐입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정작 두려워 해야 할 하나님 대신 자신의 정치적 종교적 입지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지지를 받아야 할 백성의 민심을 두려워하였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두려워하십니까? 하나님입니까? 아니면 나를 평가하는 사람들의 시선입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그것이 죄입니다.
7. 예수님은 잠시 후 3가지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권위에 대해서 만이 아니라 세례 요한에 대해서, 유대 지도자들의 불신과 위선에 대해서, 그리고 이스라엘의 운명에 대해서 명쾌한 대답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과 요한의 권위는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며 이스라엘 특히 그 지도자들이 이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 답이었습니다.
8. 참된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입니까?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들입니다. 실제로 경건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만 경건을 흉내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세례 요한의 선포를 듣고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로 돌이킨 자들입니다.
9. 우리 또한 마음이 교만해져서 겉으로만 하나님을 따르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외식적인 신앙을 버리고 우리의 마음을 낮춰서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다운 믿음과 행실을 보일 때 하나님의 나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살아갈 때 참된 믿음과 행동으로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0. 하나님, 참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외식하는 모습과 믿음 없는 마음을 회개하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며 믿음대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