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토) 마24:1-14 묵상. <마지막 때를 위한 준비>
1.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던 주간에 하신 말씀입니다. 주님은 금요일에 돌아가셨는데, 바로 그 주간 화요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잡히시기 이틀 전입니다. 마23장에서 주님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심하게 꾸짖었습니다. ‘화 있을진저’를 7번이나 외치시면서 그들의 위선과 거짓을 고발하시고 책망하셨습니다.
2. 그리고 난 후 성전에서 나오시면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 라고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을 예언하십니다. 예수님의 예언은 실제로 40년 정도 후인 AD70년에 이루어졌고, 지금은 유대인들이 통곡의 벽이라고 부르는 한쪽 벽만이 남아있습니다.
3. 예수님의 성전 심판 예언을 듣자 제자들은 마지막 때에 관해서 물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마지막 때에 성전이 무너질것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질문에 맞추어 성전이 무너질 때와 마지막 때에 임할 징조를 겸하여 설명해주시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늘 마음에 품어야 할 자세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어느 시대에 살든지 늘 지금이 마지막 때라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4.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때에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와서 자신을 그리스도라 하며 사람들을 속일 것이라 경고하셨습니다. 교회의 역사 속에서 이단은 늘 문제가 되어왔습니다. 오늘날에도 자신을 그리스도라 하는 이단은 매우 많습니다. 오죽하면 매체에서 <나는 신이다>라는 방송까지 할까 싶습니다. 비단 이단 사이비가 아니라 해도 수많은 우상이 자신을 하나님처럼 모시라 우리를 유혹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이것을 조심할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5. 더불어 예수님께서는 조급하게 종말을 생각하지 말고, 늘 마음을 굳건히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8절 말씀에서 전쟁, 테러, 기근, 지진과 같은 재난이 일어난다고 종말이 곧 오는 것은 아니요, 오히려 그때가 고통의 시작이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고통의 시간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환란을 당할 것이요, 박해와 순교를 당할 것이며, 세상 가운데 미움을 당할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6. 인류와 교회의 역사는 예수님이 오신 이후 끊임없는 전쟁과 재난이 있었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도 이어져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고난을 미리 예언하시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의 삶 속에서 겪게 되는 고난은 복음이 틀렸거나 신앙이 잘못된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옳은 길을 가게 될 때 부딪히게 되는 자연스러운 것임을 말씀해주신 것입니다.
7.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오늘 우리에게 끝까지 인내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것이요, 은혜와 사랑 가운데에서 복을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리스도인은 광야와 같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삶은 실제적인 고난과 역경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나아가 순교적 삶이 되기도 합니다.
8. 우리가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는 것을 통해 하나님 나라는 온 세상에 전파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고난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드러낼 때 이 세상 곳곳에 복음이 선포될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헌신과 사랑이 예수님이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든 곳에 복음이 전파되었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때 참된 하나님의 나라, 새 하늘과 새 땅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질 것입니다.
9. 하나님 아버지. 외식과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저희들의 삶과 믿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의 겉은 화려하지만 내면은 부패햇음을 고백합니다. 왜곡된 신앙과 지식에 눈먼 우릴 불쌍히 여겨주시고 거룩한교회와 성도로 살아가도록 진리와 의를 잘 분별하게 하옵소서. 환란과 미움을 극복해나갈 믿음과 용기도 주시며 사랑도 사명안에서 더욱 굳건해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