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목) 마15:29-39 묵상<이방인 여인의 큰믿음>
1. 우리 모두에게 말씀안에서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33년 중 3년 반을 그리스도로서 공적 생애로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공생의 기간 중 수많은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푸신 목적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기적 사건도 예수님이 그리스도 되심을 드러냅니다.
2. 예수님이 두로와 시돈 지방을 지나실 때 한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여인에게는 귀신 들린 딸이 있었는데 여인은 예수님이라면 딸을 고쳐주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아마 여인은 병자와 귀신 들린 자를 고쳐주시는 예수님에 대해 소문으로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문을 통해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 곧 약속된 왕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고 예수님이라면 자기 딸을 고쳐주실 거라고 확신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3. 사실 이런 믿음은 이스라엘 사람 사이에서도 찾기 힘든 믿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요구를 들으신 예수님의 반응이 이상했습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우리 주님이 정말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질문을 하게 만들 정도로 예수님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4.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데는 중요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여인에게 믿음이 있음을 보시고 더 큰 믿음을 끄집어낼 목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목적대로 여인은 놀라운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자신이 비록 이방인이지만 그럼에도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자기 딸을 구원할 구조로 받아들이겠다는 고백입니다.
5. 여인의 믿음이 드러나자 예수님은 매우 만족케 하시며 여인을 칭찬하시고 그 딸도 고쳐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자신의 그리스도 되심을 그것도 이스라엘만이 아닌 이방인을 위한 그리스도까지 되심을 확실히 증명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토록 자주 반복해서 자신이 그리스도이며 또 어떤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드러내신 이유는 하나입니다. 수많은 기적과 가르침 속에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전히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6. 그들은 심지어 예수님이 베푸시는 기적을 놀랍게 여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몰랐습니다.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게 되고 장애를 가진 사람이 온전하게 되고 다리를 저는 사람이 걸으며 앞 못 보는 사람들이 보게 되는 예수님의 기적이 이사야가 예언한 그리스도의 사역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음에도 예수님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쫓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오병이어로 5천 명을 먹이는 기적을 경험하고도 예수님이 같은 기적을 다시 베풀 수 있다는 사실을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7. 제자들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고백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지식과 고백은 실생활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열두 광주리의 기억을 가지고도 일곱 광주리를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가나안 여인의 믿음이 더 드러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여인의 고백과 그 고백의 열매를 온전히 드러내 주셨습니다.
8. 오늘 묵상한 말씀이 우리의 실상을 알게해주는 말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믿음의 현주소가 이스라엘 백성 수준에 머물러 있는지 아니면, 제자들 수준에 머물러 있는지 아니면 가나한 여인의 수준까지 나아가 있는지 보여주는 말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예수님이 누구신지 각인시키고 우리에게 믿음을 더해주는 말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9. 주님, 주님의 주님 되심을 바로 알고, 신뢰하는 우리가 되게 해주옵소서. 그래서 예수님의 능력을 삶 속에서 경험하고 또 드러내는 우리가 되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