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토).24 막:33-47
<완전한 대속>
1.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무덤에 장사되심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제육시가 되었을 때 온 땅이 어둠에 덮이며 제 구시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2. 육시는 오늘 시각으로는 낮 12시이고 구시는 오후 3시입니다. 제구시가 되었을 때 예수님은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절규 하신 것입니다.
3. 복음서를 보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은 모두 일곱 마디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가상칠언’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의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는 네번째 말씀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의 아픔이 어느정도 인가 느끼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4.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의연하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부르짖으신 것이 아닙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피눈물을 쏟으시며 고통의 절규하신 것입니다.
5. 여기서 '버렸다'로 번역되는 아람어 '사박크'는 히브리어로 '아자브'입니다. '아자브'는 '내어버리다'는 뜻인데, 단순한 내어버림이 아니라 완전히 포기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을 완전히 포기하신 것입니다. 완전히 버리신 것입니다.
6. 그런데 <그 버림>은 십자가를 통해 영생을 얻을 모든 자들의 완전히 죄를 짊어지고, 진노의 잔을 받으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한 <완전한 역설적 얻음> 이었습니다.
7. 주님이 하신 고통의 외침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어질 진노가 조금도 남아있지 않도록 완전하고 완벽한 선포이었습니다. 주님께서 하나님께 <버림 받음>으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찾음>을 얻은 것입니다.
8. 그때부터 비로소 우리도 하나님을 향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9. 성 어거스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사랑할 사람이 나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사랑하신다.”고 말입니다. 주님의 절규는 나를 죽기까지 사랑한다는 외침이었습니다.
10. 그렇다면 나는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습니까? 나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주님을 사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