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수.25 눅9:1-17 <빈 들의 기적>
1.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초기 갈릴리 사역 마지막 부분으로, 지금까지는 예수님께서 직접 고쳐주셨다면, 이제는 제자들을 통해 일하시는 부분입니다.
2. 이제 주님은 몇 달 후면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을 향해 내려가십니다. 그곳에서 곧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실 것입니다.
3. 이 십자가 사명을 준비하시기 위해 예수님은 자신의 능력을 제자들에게 주십니다. 이 능력과 권세를 가지고 제자들이 직접 가르치고, 병을 고치는 이적을 행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4. 그 능력과 권세의 정점에 떡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로 모인 청중들을 모두 배불리 먹이신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십니다.
5. 이 오병이어의 기적은 그동안의 기적과 비교해 볼 때 매우 큰 기적입니다. 4복음서가 동일하게 모두 기록하고 있는 기적은 주님의 부활과 오병이어의 기적뿐입니다.
6. 갈릴리 사역을 마무리하시면서 그동안 하셨던 기적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능력을 드러내심으로 그들이 복음을 접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7. 본문을 묵상할 때 다가온 두 단어가 있었습니다. 12절의 “날이 저물어가매”와 “빈 들”이라는 단어였습니다.
8. 두 단어 모두 인간의 한계와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을 상징하는 의미입니다.
9. 오병이어 말씀을 묵상하는데 ‘괜찮아. 항상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될 필요는 없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 그 한계와 절망의 상황에 ‘주님이 개입하시면, 주님이 말씀하시면 충분해’라는 생각과 함께 말입니다(13절).
11. 어린아이, 보잘것없는 도시락은 모두 작은 것의 상징입니다. 어쩌면 이 작은 것은 내 마음, 내 믿음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12. 그런데 이 오병이어의 말씀은 작은 마음, 작은 믿음만으로도, 주님이 함께 하시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기적중에 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