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토). 민14:1-10
<어려움 앞에서 나의 신앙은?> 1. 가나안 땅을 정탐한 12명은 동일한 것을 보고 왔지만, 해석과 결론은 달랐습니다. 10명의 정탐꾼은 그 땅은 좋은 땅이지만 그 땅의 사람들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 갈렙과 여호수아는 그 땅은 좋은 땅이고 그 땅 사람들이 강한 것도 사실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땅이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2. 똑같은 상황을 보면서도 전혀 다른 해석과 실천을 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믿음’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말씀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현실이 전부이고, 유일한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반면 믿음의 사람들은 현실을 분명하게 인식하되, 선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더욱 크게 인식합니다.
3. 10명의 정탐꾼의 말을 듣은 백성들은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밤을 새서 통곡할 만큼의 절망이었습니다. 차라리 죽음이 낫다고 생각할 만큼의 절망이었습니다. 애굽에서 건져내셔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전부 부정할 만큼의 절망이었습니다. 그들의 절망은 곧 하나님에 대한 절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말합니다.
4. 갈렙과 여호수아는 이 참담한 말에 옷을 찢으면서도, 백성들을 설득하기 위해 힘씁니다. 두 사람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이 얼마나 좋은 땅인지 말하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설득합니다. 하지만 불신과 절망에 사로잡힌 백성들의 귀에는 그 메시지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5. 이런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5절에 보면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립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온 회중의 반응보다 더 강한 것이 하나님이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시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조용히 엎드리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6. 본문은 여러 모습으로 우리에게 좋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망하고 두려워하며 떠는 것이 아니라, 모세와 아론처럼 하나님께 엎드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누구를 바라보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바라보고 우리에게 닥쳐진 현실들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아니면 오늘 우리에게 닥쳐진 현실들을 먼저 바라보고 하나님을 보려고 하고 있습니까?
7.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는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아는 사람들은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강한 나라 애굽을 10가지 재앙으로 치시며 홍해를 가르시며 그 백성을 구원하신 크신 분이십니다. 그 백성을 인도하신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자기 아들까지 희생하시면서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느님이십니다.
8. 오늘 본문에는 모세와 아론만 있던 것이 아니라 여호수아와 갈렙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신뢰 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삶의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이 더욱 풍성하게 될 것을 신뢰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상황은 실망스럽고 절망스러워도 보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믿음의 사람은 이 모든 배후에서 역사하고 계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살아가기에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9. 신앙은 결단과 선택 입니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고 어려워도 선하게 인도하실 하나님만 바라보겠다는 결단입니다. 고난을 보지 말고 하나님의 역사를 보겠다는 선택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만 온전히 의지함으로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약속하신 말씀대로 놀랍게 역사하시며 우리의 삶에 크신 은혜를 부어 주실 것입니다. 어떤 고난과 역경 앞에서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붙드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