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수). 민15:22-41 묵상 <죄까지 배려하시는 하나님>
1. 세상법정에서 재판을 할때 누군가에게 돈을 빌렸다가 갚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경제적 상황이 너무나 힘들어서 갚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사기죄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갚고자 하는 의지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돈을 빌릴 때부터 고의로 돈을 갚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사기죄가 성립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의성"이 사기죄 성립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기준입니다.
2.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의 죄를 정말 싫어하시지만 그들중에 혹시 자기도 모르게, 혹은 고의성이 없는 죄에대해 심판대신 속죄의 길과 방법을 열어놓으시고 다시한번 기회를 주십니다.(28절) 인자하시고 자비하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고 지은 죄들에 대해서는 무한한 사랑과 은혜로 용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3. 하지만, 하나님은 고의로 범죄한 경우에는 사함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30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고의로"라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 손을 높이 들고 휘두르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께 대항하고 반역하는 자세를 뜻합니다. 하나님 대신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고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자, 고의로 범죄한 자의 최후는 영원한 멸망 밖에 없음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4. 우리가 경험하는 용서의 은혜에 대해 다시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의 용서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본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일깨워줍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친히 죽지 않으면 해결될 길이 없을 만큼 인간의 처지는 심각합니다.
5. 거룩하신 하나님이 죄인을 구원하고 함께하기 위해 아들을 내어놓는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어떤 인간도 지불할 수 없고 갚을 수 없는 값비싼 희생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러나오는 용서의 은혜 앞에 참회하고 의지하는 마음의 중심을 잘 간직해야 겠습니다.
6. 기독교 작가 맥스 루케이도는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대로 두시지는 않는다. 당신이 변화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고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두시지는 않으십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십시오.
7. 37절부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삶속에서 거룩하게 구별되도록 구체적인 한가지 방안을 주십니다. 38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 대대로 그들의 옷단 귀, 즉 겉옷의 네 모서리에 꽃모양의 술을 달고 거기에 청색끈을 더하라고 하십니다. 이 술을 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며 준행하게 하는 것이며 방종하게 하는 마음과 눈의 욕심을 따라 행하지 않게 하려는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늘 입는 겉옷에 술과 끈을 달아서 삶속에서 하나님께 속한 백성임을 잊지 않도록 하신 것입니다.
8. 이스라엘이 거룩의 모습을 잃어버리면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함께 하실 수 없습니다. 거룩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기억하고 그것을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 그들을 거룩하게 하시고 그들과 함께하고 싶어 하시는지, 오늘 말씀이 철저히 우리들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9. 하나님, 죄를 죄로 여길 줄 아는 지혜를 주옵소서. 은혜를 힘입어 죄와 싸우는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다움을 이루어가기를 갈망합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예배의 목적을 회복하고 주신 시간과 기회를 선용하여 하나님의 성품과 사역에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에 나오는 옷에 달린 술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