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금) 민19:11-22 묵상 <정결하게 하는 물>
1. 복음의 핵심은 '은혜'이지만, 복음의 출발점은 '죄'를 깨닫는 것입니다. 죄를 깨닫지 못하면, 죄를 인정하지 못하면,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 은혜의 지배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죄를 깨달아야 오직 은혜만 붙드는 참된 믿음이 생깁니다.
2.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혜와 복음의 빛을 비추시기 전에, 율법을 통해 죄를 깨닫게 하시는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오랫동안 율법과 선지자 곧 구약성경을 통해 죄를 지적하시다가 마지막에 그 아들을 보내시어 죄를 책망하심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와 구속의 복음을 밝게 드러내신 것입니다.
3. 구약의 수많은 정결 규례와 예식들이 죄를 제거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죄를 확인하고 자백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가 이때문입니다. 어제 1-10절까지 정결의 물을 만드는 과정을 알려주신 하나님께서 오늘 본문을 총해 그 물을 통해 정결하게 되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4. 오늘 말씀을 보면 정결법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원리 하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부정한 자는 반드시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에 따라 정결해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정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부정한 모습을 그대로 가만 놔둬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부정해 진 사람은 자신을 정결케 해야 합니다. 부정함이 있으면 거룩에 이르기가 어렵기때문입니다.
5. 같은 내용을 다루는 신약 히9:13-14는 말씀합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6. 구약에 나온 정결법을 통해 암송아지의 피를 가지고도 육체를 정결하고 거룩하게 할 수 있었다면 이제 신약시대에 와서 영원하신 성령께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 우리를 정결케하고 깨끗하게 하시지 못하겠느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죄로 인해 더러워지고 상하고 깨어지고 무너진 우리의 영혼과 삶을 성령께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정결케하고 깨끗해 하신다는 것입니다.
7. 더러워진 우리의 몸과 마음을 우리가 마음먹는다고 해서 깨끗해 지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많은 학문과 많은 방법으로 우리의 상처와 아픔과 그 고통의 그 근원을 고치고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8. 우리가 뭔가 선하고 착한 일을 한다고 해서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영혼이, 우리의 삶이 정결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십자가에서 우리 주님이 우리를 위해 흘리신 그 보혈만이 우리를 깨끗해 하고 우리를 정결케 하는 것입니다.
9. 교회는 병원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만 받고 끝나고 돌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우리 마음의 상처와 아픔과 더러운 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다 씻김을 받고 회복되고 십자가 군병이 되어서 이 세상을 향해 복음을 들고 나가야 하는 곳입니다.
10. 주님. 우리가 예수의 십자가 붙들고 나아가겠습니다. 십자가의 군병으로 세워 주십시오! 하나님 우리가 죄에 지지 않겠습니다. 마귀와의 싸움에서도 지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십자가 붙들고 나아갈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가운데, 우리 예인교회를 승리케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