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수) 민26:1-51 묵상 <두번째 인구조사>
1. 하나님은 전염병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24.000명이 죽은 후 모세에게 인구를 계수하도록 명령하십니다. 염병으로 죽은 이 사건을 마지막으로 불신앙 때문에 가나안 입국이 금지되었던 자들의 멸망이 끝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절망과 방황으로 점철되었던 광야 40년을 마감하며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분깃점이 됩니다.
2. 하나님은 모세에게 백성들을 두번 계수하도록 하십니다. 처음에는 광야 40년 생활을 시작할 때요, 두번째는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입성하기에 앞서 최후로 인원을 점검하여 가나안 전쟁을 대비하고, 기업을 분배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미 1차 인구조사 때 선택된 60만은 두명 외에 모두 죽었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가나안에서 싸울 군사를 점검하기 위해서 인구를 계수하도록 했습니다.
3. 그래서 1차 인구조사에서는 각 지파의 인구 총수가 기록되었지만, 본장에는 더 세분되어 가족 단위로 인구조사가 되었습니다. 인구조사의 목적이 ‘이십세 이상으로 능히 전쟁에 나갈 만한 모든 자’라는 군대조직으로서의 편성에 있음을 보여 줍니다.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전투적 형태를 갖추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4. 인구조사를 한 결과 이스라엘은 모두 60만 1,730명이었습니다. 첫 인구조사 때의 60만 3,550명보다 1,820명이 감소한 숫자입니다. 척박한 광야의 환경과 이스라엘의 거듭되는 죄악과 하나님의 심판을 감안하면, 그들이 얼마나 광야를 무사히 지났는지를 보여주는 통계입니다.
5. 하지만 광야에서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살아왔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기필코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에 정착시키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의지와 집념을 반영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6. 낮엔 뜨거운 태양이 밤엔 추위가 엄습하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이 하나님께서 공급하신 것 외에는 없고, 외부의 침입에 노출된 광야에서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7. 우리가 사는 현실도 광야입니다. 고난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를 훈련하시며 역사하십니다. 광야는 고통스럽고 힘든 곳입니다. 한 모금의 물, 빵 한 조각도 구할 수 없는 곳이 광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일을 겪으면서 우리의 삶 자체가 은혜요 기적임을 깨닫습니다.
8. 우리는 광야 같은 세상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손으로 살기 위하여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명이 연장되고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오늘의 나를 존재케 하는 것이 광야임을 기억하고, 섭리하시고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 속에서 부요를 누리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9. 하나님 아버지. 광야에서도 번성케 하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당신의 사랑과 신실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약속이 우리 가정에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성장하는 우리 신앙과 믿음 되길 소망합니다. 더욱 번성하고 창대한 축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