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월) 민33:1-49묵상 <옛일을 기억하라>
1. 민33장 1-49절은 출애굽 광야 여정의 회고 기록입니다. 지난 40년 동안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에서부터 모압 평지까지 왔습니다. 40년은 결코 짧지 않는 시간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최소 60만명 이상이 광야를 지나오면서 죽었습니다.
2. 이 여정을 함께 했던 형 아론과 누이 미리암도 죽었습니다. 모세도 얼마 있지 않으면 죽어야 합니다. 그런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자신은 들어가지 못하는 가나안을 보면서 출애굽부터 지금까지 지나온 광야 여정을 회고하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3. 그 노정은 이러하니라 하고 3-42절에 45곳의 지명을 언급하는데 지금 우리에게는 낯선 지명들이지만, 모세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장소 하나하나를 기록할 때마다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세의 고백을 통해 그의 심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이 여정 중에 ‘진 쳤고’라는 말이 41번 나옵니다. 진 쳤고 진을 치고 진을 치고 진 쳤고 진을 쳤다는 말이 41번이나 되풀이 됩니다. 이것을 신1:31-33을 통해보면 광야의 노정에 진을 친 모든 곳은 그들이 찾아낸 장소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들보다 먼저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신 곳입니다. 하나님은 광야 내내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이스라엘을 안고 인도해오셨습니다.
5.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많이 진을 치고 떠나고를 반복했지만 그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알지 못했고 믿지 못했습니다. 이런 백성들을 안고 오신 하나님입니다. 이런 백성들을 하나님의 명을 따라 인도해 온 모세입니다. 그 하나님이 모세가 죽기 전에 내가 너를 통해 인도해낸 이 백성들의 노정기를 기록하라고 하십니다.
6. 출애굽과 광야 40년의 여정동안 너무나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출애굽의 과정은 하나님의 기적과 권능이 주를 이루지만 그 이후 광야 생활의 대부분은 불순종의 연속입니다. 광야의 지명들은 이런 이스라엘의 뼈아픈 실패와 죄악들이 담겨 있는 곳입니다.
7. 그러나 그 모든 실패와 불순종과 죄악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 가나안이 눈앞에 보이는 모압 평지에 서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은혜의 결과입니다. 광야 여정의 기록은 이스라엘의 죄악과 그런 이스라엘을 안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의 기록입니다.
8. 우리의 신앙여정도 그렇지 않습니까? 저와 여러분에게도 하나님을 만난 출애굽의 그 감격의 사건이 기억나는 장소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감격과 기쁨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불평하고 원망하고 실패했던 때와 장소도 있죠. 그러나 돌아보면 어떻게 고백할 수 있습니까? 늘 우리의 연약함을 뛰어넘은 하나님의 은혜와 큰 자비입니다.
9. 수많은 연약과 탐욕과 어리석음과 죄악이 우리의 지난 삶의 걸음걸음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죽어 마땅한 우리를 이 시간까지 은혜와 자비로 덮어서 여기까지 인도해오셨습니다.
10. 내 인생 여정 끝내어 강 건너 언덕 이를 때 하늘 문 향해 말하리 예수 인도하셨네. 매일 발걸음마다 예수 인도하셨네, 나의 무거운 죄 짐을 벗고 하는 말, 예수 인도 하셨네. 이 찬송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