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수) 민35:1-21 묵상 <레위인의 성읍과 도피성>
1. 민35장은 가나안 땅에 배정해야 할 특별한 성읍에 대해서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12지파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하지만 레위지파에게는 땅을 기업으로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거할 성읍과 성읍 주변의 들을 주셨는데 말 그대로 거주할 수 있는 집과 가축을 둘 수 있는 약간의 들을 주신 것입니다.
2. 그들에게 주신 성읍은 48개로, 각 지파들은 자신들이 얻은 기업의 분량대로 레위인을 위한 성읍을 제공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레위인들은 자연스럽게 이스라엘 전 지역에 흩어져 살게 됩니다. 레위 지파가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친히 기업이 되어주셨기 때문입니다. 땅에서 일하고 얻은 소산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게 하신 것입니다.
3. 레위 지파는 흩어져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고 율법을 따라 살아가며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섬기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린 십일조를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의 기업으로 주셨습니다(민18:24).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레위인들의 삶을 백성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시켜 놓으셨습니다.
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기업 속에 거주하는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의 신앙 상태를 보여주는 표지와 같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레위인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고 하게 될 때 레위인의 성읍은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레위인의 성읍이 사라지면 곧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는 이스라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하나님께서 레위인들의 거할 성읍으로 주신 48개의 성읍 중 6개의 성읍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이 성읍들을 도피성이라고 합니다. 도피성이란 의도치 못한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한 사람이 피할 수 있는 성입니다. 실수나 사고로 사람을 죽이게 된 사람이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도피성 제도입니다.
6. 이 도피성 제도는 우리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와서 모든 죄를 내어놓으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건져 주십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신자의 피난처입니다. 예수님은 피난처로서 죄인이 예수님께 피하고, 날개 그늘 밑에 숨으면 죄가 사해집니다. 그 속에서 참 평화를 얻습니다.
7. 교회는 이 세상 가운데 있는 도피성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세상의 죄와 고통에서 피해 온 자들이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주 안에서 은혜와 평강 그리고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8. 그러나 고의로 살인한 자는 결코 도피성으로 피신할 수 없었습니다. 남을 미워한 나머지 불타는 분노와 적개심으로 이웃을 살해한 자에게도 결코 도피성의 보호를 받을 권리를 주지 않습니다. 이런 자는 도피성으로 피신했다 해도 다시 끌려 나와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의도적으로 살인한 자는 그에 상응하는 살인죄의 형벌을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9.본문은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기에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라고 반문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라고 말씀함으로써 은혜를 남용해서는 안 됨을 말씀합니다. 십자가 보혈을 통하여 은혜를 입은 우리는 은혜에 감사하며 은혜에 힘입는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