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화) 민25:1-18 묵상
<거룩한 분노>
1. 민수기 참 묵상하기 어렵고 재미없는 책입니다. 그러나 이 기회 아니면 언제 민수기를 묵상하고 공부하겠습니까? 성경은 나 좋은 부분만 좋아하는 편식을 하면 영적으로 허약해집니다. 매일 매일 말씀을 읽는 우리에게 성령의 조명을 통한 은혜와 진리의 깨달음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무릅니다. 싯딤은 광야의 종착지인 동시에 가나안 입성의 마지막 준비 장소입니다. 여호수아 2장은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수2:1)’ 라고 시작합니다.
3. 약속이 현실로 되기 한 걸음 전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준비해야 할 곳을 정착지로 여깁니다. 광야 생활을 하는 내내 ‘머무르고 싶다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머무르자마자 문제가 생깁니다. 머무르지 말아야 할 곳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이정도면 괜찮겠지’ 생각하고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지 않은 것이 재난의 시작이었습니다.
4. 광야에서 태어나 정착해본 적 없던 이스라엘 2세대에게 머무름은 긴장을 풀게합니다. 사단은 우리에게 ‘이 정도 신앙생활하면 괜찮다’ 고 속삭입니다. 마지막 한 발을 내딛지 않고 주저앉아도 괜찮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되었다고 하기 전에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기에, 성경일독 했기에, 찬송가를 다 외우기에, 나이가 많기에, 직분이 있기에, 교회에 아는 사람이 많기에, ‘이 정도면 되었다’ 고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아직 우리가 내딛어야 할 걸음이 남았습니다.
5. 영적 방심은 큰 비극을 가져옵니다. 명백한 의도를 갖고 조직적으로 유혹하는 여인들 앞에 이스라엘은 마음을 빼앗깁니다. 호감이 갔다가, 마음이 흔들리다, 정욕의 물결에 몸을 던지니, 자신들이 무엇을 먹고 누구에게 절하는지 깨닫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음행와 신앙의 주인을 하나님에게서 바알로 바꾸어 버리는 두가지 큰 잘못을 하게 됩니다. (1-3절).
6. 오늘 본문 싯딤에서의 음행과 우상숭배 사건은 이스라엘이 자기의 주인을 여호와 하나님에서 바알로 바꾼 사건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전염병이 퍼지게 하셧고 그래서 그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7. 오늘 본문에는 상반된 두 사람이 나옵니다. 비느하스 와 시므리 두 사람입니다. 시므리는 바알브올 사건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 온 진영을 덮어 백성 수만명이 염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중에도 미디안 여자를 데리고 자기 장막으로 들어갔던 사람입니다. (6-8절).
8. 반면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인 비느하스는 그런 시므리와 미디안 여자 고스비를 창으로 처단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그치게 했던 젊은 제사장입니다. 악을 향한 비느하스의 분노는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했습니다.
9. 오늘날은 죄에 대한 경각심이 없습니다. 죄에 대한 분노가 없습니다. 죄에 자꾸 빠져드는 자신을 용납하고 용서하라고만 합니다. 그리고 정말 결단하고 주님 앞에서 서려는 몸부림을 없어졌습니다. 비느하스는 죄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이 마음이 필요합니다. 비느하스의 분노가 필요합니다. 죄에 대한 분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죄를 미워해야 합니다.
10. 하나님. 이스라엘이 자기 몸을 만족시키는 것을 위해 타협함으로 하나님에게서 떠난 것을 보았습니다. 악을 어떻게 물리쳐야 하는지 가르쳐 주십니다. 악한 것이라면 작은 것이라도 타협하거나 의논의 대상으로 삼지 않게, 떠나게, 단절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머뭇거리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