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금) 롬4:1-12.
<믿음으로 얻는 의>
1. 인간이 만든 제도는 완전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만든 제도 중에 가장 불합리한 제도중의 하나가 시험입니다. 시험에는 커트라인이 있습니다. 커트라인이 90점일때 어떤 사람이 90점이면 합격하고, 89점이면 낙방합니다. 1점차이로 89점을 받은 사람은 다시 긴 어둠의 세월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시험이 불합리한 제도임에도 고칠 수 없습니다. 지원자는 많고 문은 좁기 때문입니다.
2. 세상은 그렇다 치고 만약 하나님께서 구원에 대해 커트라인을 정하셨다면 복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성도가 성경을 열심히 읽고 기도도 하고 예배도 잘 드립니다. 하나님이 점수를 매기시며 90점이면 천국으로 인도하고, 89점이면 지옥으로 보낸다면 그것을 복음이라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의롭다고 할 수 없습니다.
3.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의가 어떤 의미인지 아브라함을 통해서 설명합니다. 2절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아브라함이 행위로는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도 허물과 죄와 부끄러움으로부터 자유한 사람이 아닙니다.
4. 아브라함은 행위로는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없고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의롭게 보셨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3절 입니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5. 이 말씀은 창15장을 배경으로 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두가지 약속을 하셨습니다. 하나는 땅의 약속, 또 하나는 후손의 약속을 하셨는데 후손을 주시지 않아서 아브라함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6. 하나님은 그 순간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의롭게 여겨 주셨습니다. 그의 행위로는 의롭다 함을 얻을 것이 하나도 없는데 그는 그 한 순간의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가 된 것입니다. 오히려 그가 할례 받지 않았을 때 하나님은 이미 그를 의롭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7. 그래서 바울은 우리 조상된 아브라함이 구원받은 것은 1~8절까지 나타난 '행위'도 아니고, 9~12절에 언급된 '할례'도 아니며, 13~16절에서 말하고 있는 '율법'도 아니라, "오직 믿음"이라고 17~22절까지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8. 아브라함이 할례받은 후에도 죄를 짓는 것을 보면 우리의 행위로는 죽을 때까지 발버둥치고 노력해도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없음을 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의롭다 하신 아브라함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습니다. 그를 버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 믿고 신뢰한 아브라함을 지켜보고 그가 성장하도록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아버지였습니다.
9.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미리 아시고 한 순간 하나님을 향한 뜨겁고 간절한 그 마음을 보시고 우리를 의롭게 여겨 주십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에 점수 매기지 않으시고 의롭다 인정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입니다.
10. 우리 믿음을 보시는 주님,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를 의롭다 인정해주는 주님. 믿음으로 의롭게 된 아브라함과 다윗의 삶과 같이, 오늘도 하나님을 진심으로, 전심으로 따르는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나의 믿음을 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