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목). 렘7:1-15 묵상 <성전을 향한 심판>
1. 예레미야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1부가 1-25장입니다. 1부에는 총 12편의 예언이 있는데, 그 선포된 시기나 배경이 각각 다른 예언들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한 언약의 파기, 불순종, 우상숭배, 도덕적 타락에 의한 심판 등이 공통적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2. 오늘 읽은 본문은 12개의 예언중 세번째 예언으로, 유다의 18대 왕인 여호야김의 즉위 초, 아직 바벨론의 1차 침공 시기 이전에 선포된 예언입니다. 이 예언은 성전을 중심으로 한 유다의 총제적인 죄악을 고발하고, 그에 따른 심판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3. 1-3절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합니다. 2절은 예레미야에게 성전 문에 서서 예언하라고 하십니다. 성전이야말로 하나님의 음성이 필요한 곳이 되어 버렸다는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3절 '너희의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이 땅에서 살리라'는 것입니다.
4. 열심있는 믿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른 믿음입니다. 당시는 성전에 대한 맹목적이며 미신적 신앙이 가득했습니다. 백성은 절기 때마다 열심히 성전에 모여 제사를 드렸고, 그 제사 행위가 자신들을 구원해 주며 지켜 줄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거짓, 우상숭배,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는 불의한 행위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5.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들이 외적인 종교 행위보다 말씀에 순종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유다 백성이 심판을 받게 된 원인은 신앙과는 다르게 이웃에게 불의와 압제를 행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신앙과 삶은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6. 8절 "보라 너희가 무익한 거짓말을 의존하는도다" 무익한 거짓말은 '예배만 잘 드리면 안전하다. 복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이는 무당종교와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무당은 그 사람의 삶의 방향이나 가치관을 바꾸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복채만 많이 가져오고, 성의를 드리면 화를 복으로 바꾸어 주겠다고 합니다.
7. 예수님도 이런 성전을 보시고 '너희가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하십니다(막 11:17). 예루살렘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십니다.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인데 이런 기도의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놓았다고 책망 하셨습니다.
8. 그렇다면 진정한 성전은 어디이고 또 무엇이겠습니까? 신약시대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령이 임재한 우리 성도들이 성전입니다(고전3:16, 6:19). 성전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의 영이 임한 성도가 성전입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한 성전은 성령의 임재가운데, 하나님과 동행하고,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9. 예레미야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그 삶이 달라지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지 않고, 주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않으면, 우리의 예배와 기도와 금식과 헌금은 다 거짓말일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를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참된 성전으로 지어져가 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