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월) 렘8:18-9:6 묵상 <선지자의 눈물>
1. 본문은 표면상으로는 예레미야의 고통과 아픔을 노래하고 있으나, 동시에 유다로 인하여 고통당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묘사한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아픔과 하나님의 심정이 하나되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고통과 아픔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흔히 선지자 예레미야의 성품을 예수님과 비교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민족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기도 하지만 그와 더불어 자기 민족을 사랑하는 긍휼의 마음이 가득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3. 마치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이나 사두개인, 바리새인 그리고 외식하는 종교지도자에게 거침없이 심판을 선포하시지만, 이러한 강함과 더불어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복음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4.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내 마음이 병들었도다.” 예레미야가 몹시 슬퍼합니다
왜냐하면 그 마음이 병들었기 때문입니다. 왜 그는 마음에 병이 들었을까요? 유다 백성들이 죄를 짓고 회개할 줄 모르는 것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부르짖는 예레미야의 심정이 너무나 가슴 아팠기 때문입니다.
5. 그만큼 그는 유다 백성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비록 그는 예언자로써 잘못된 길을 걷는 유다 백성에 대하여 심판을 선포하고 있지만, 그의 본심은 이 백성들이 이런 소리를 듣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심정이었던 것입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거부하는 남유다 백성들로 인하여 그는 비통하였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심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서만 하나님을 섬기는 척하고 거짓이 일상화되었으며, 악이 쉼없이 이어졌습니다.
7. 그러니 예레미야는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한 공동체의 아픔을 “대신 아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레미야처럼 그들의 아픔을 대신 겪어주는 긍휼의 마음이 있어야 그 공동체는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눈물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8. 오늘 말씀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결국 예레미야의 눈물은 헛되이 뿌려지지 않게 됩니다. 그의 눈물어린 기도로 인해 유다 백성 중에 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남은 자”들이 생기고, 결국 유다는 포로생활에서 기적적으로 거룩한 곳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니 말입니다.
9. 우리도 이처럼 공동체의 슬픔을 대신 아파해 줄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내가 누군가의 슬픔을 대신 아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라고 기도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대신하여 예레미야처럼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면 우리에게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10. 주님! 예레미야가 조국과 이웃을 위하여 비탄과 눈물을 흘렸던 것을 봅니다. 우리도 예레미야처럼, 예수님처럼 다른 누군가를 위해 눈물 흘리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곳에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