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화). 렘9:7-16 묵상 <녹이고 연단하리라>
1. 금속에 불순물이 묻어서 닦아내 제거할 수 있다면 쉽지만, 금속 자체가 불순물로 뒤덮여 있어서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을 때는 그 금속을 아예 용광로에 집어넣고 녹여서 다시 재련(resmelting)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2. 유다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이와 같습니다. 유다 백성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며, 거짓과 속임수를 일삼으며 살았기에 그들을 벌하지 않을 수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유다 백성을 여전히 `내 딸 백성`이라고 부르십니다. (7절)
3. 7절에 `그들을 녹이고 연단하겠다`는 말씀은 심판의 목적이 아직은 '멸망'이 아니라, "정화"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광석을 용광로에 집어넣고, 불을 가해 순도 높은 금석을 얻는 것처럼, 이들을 녹이고, 연단해서 다시 깨끗하게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4. 본문은 아무리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백성이라 하여도 선민다운 삶을 살지 못한 결과는 심판이라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사막처럼 황폐해질 땅을 바라보며 예레미야는 통곡하는 것입니다.(10절) 그러나 백성들의 구원을 위해 그저 울 뿐예레미야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엇습니다.
5. 대신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이를 백성들에게 신실하게 전달하합니다. 1%의 돌이킴이라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지혜가 있어서 이 일을 깨달을 만 한 자가 누구입니까”(12절). 허나 이 구절의 히브리어 ‘미 하이쉬 헤하캄’은 지혜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뜻이도 해서 더욱 안타까울 뿐입니다.
6. 이 시대의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이겟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 아는 사람. 여호와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을 받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널리 알리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여 돌이키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7.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혜가 없어 선지자의 말을 듣지도, 깨닫지도 못해 결국 멸망의 길을 걸어가고 말게 됩니다. 물론 이 심판이 구원의 취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 징계는 ‘징계를 위한 징계’가 아니라 ‘사랑의 매’이기 때문입니다.
8. 주님께서는 멸망의 길 경계를 오가는 백성들을 지켜보며 그들을 구원하시고자 오늘도 하나님의 열심과 사랑으로 일하십니다. 우리부터 주의 뜻에 순복할 때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풍성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백성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9.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주님만 의지하며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사람입니다. 오늘 나는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가?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는가?를 진지하게 질문해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