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화) 왕상9:1-9
<모든 역사를 마치고>
1.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전처럼 다시 솔로몬에게 두번째로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씀의 내용은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전반부는 순종하면 왕위가 영원할 것이라는 약속이고, 2) 후반부는 불순종할 때 받을 심판에 대한 경고입니다.
2. 전반부를 보면 하나님이 솔로몬의 기도를 들으시고, 솔로몬이 지은 성전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인정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기도대로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의 이름과 눈길을 그곳에 둘 뿐 아니라 마음까지 성전에 두겠다고 하셨습니다.
3. 그런데 그 말씀에 이어서 율법에 순종할 것을 명령 하십니다. 다윗처럼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다윗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왕위를 보장하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하십니다.
4. 이 말씀은 하나님이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정으로 바라시는 것은 성전 건물 자체가 아니라, 바로 순종임을 보여 줍니다. 성전이 순종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성전을 성전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순종입니다.
5. 성전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전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은 웅장하고 위험 있는 예배당이나 거창하고 엄숙하게 거행되는 예배 의식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 사랑하느냐?" 입니다.
6. 그래서 하나님은 제사보다 순종을 원하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순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가장 힘써야 할 일은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불순종은 하나님을 따르는 데서 돌아서는 일 입니다. 하나님을 따르지 않으면 큰 성전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7. 후반부를 보면 하나님이 불순종할 경우에 받을 심판을 경고하십니다. 대표적인 불순종으로 우상 숭배를 지적하십니다. 우상을 섬기는 이유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고 말씀에 불순종할 때 받을 심판을 무섭고 엄중한 말로 경고하십니다.
8. 그런데 바로 앞장에서 성전 봉헌식을 마쳤는데, 이런 상황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가 너무 엄하고 매섭 습니다.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신 때는 성전을 완공한 직후가 아니었습니다. 7년간의 성전 건축 이후 13년간의 왕궁 건축도 마치고 나서였습니다. 즉 솔로몬이 원하던 모든 것을 마친 때였습니다.
9. 하나님의 경고 이후로 우리는 솔로몬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과 다른 길로 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혜와 재력과 권력을 주시면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이 아닌, 내 욕심을 위해 사용하면 죄의 재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10. 하나님. 우리의 종교 행위가 순종의 삶을 대신할 수 없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그 무엇이라도 순종의 재료가 아니라, 욕심을 채우는 도구가 된다면 도리어 해로 바뀔 수 있음도 기억하겠습니다. 오늘도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