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7(수) 왕상9:10-28 <솔로몬의 무역과 건축>
1. 오늘 본문은 막대한 건축비가 소요되는 건축사업의 내용과 솔로몬 시대의 대외무역을 통하여 번성하게 된 내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무역사업은 솔로몬 왕국을 부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동기와 결과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2. 본문의 첫 부분은 솔로몬이 두로 왕 히람에게 목재와 금에 대한 대가로 땅을 주는 내용 입니다.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을 짓는 동안, 히람은 두로에서 백향목과 잣나무를 공급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히람에게 준 땅은 좋지 않은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히람이 가치 없는 땅, 가불이라 부를 정도의 불모지였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람은 솔로몬이 원하는 금120달란트, 대략 4톤의 금을 주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권력의 우위를 이용해서 히람을 홀대하는 솔로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솔로몬과 히람은 동등한 지위에서 거래하지 않았습니다.
4. 히람이 공급해 준 최고급 목재의 대가로 솔로몬은 무가치한 땅을 주었고, 히람은 그 땅을 받고도 거래를 취소하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솔로몬의 요청대로 금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솔로몬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은 소위 말하는 갑질과 닮았습니다.
5. 또 한 가지 생각해야 하는 점은, 하나님이 주신 기업인 땅을 자기 멋대로 이방왕에게 준 것입니다. 비록 박토라고는 하지만, 여호수아가 힘써 정복한 땅을 금을 받고 팔아 버렸습니다. 솔로몬은 신리를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습니다.
6.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유업을 보존하기보다 금을 얻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이 가나안 땅 일부를 이방 사람인 히람에게 주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신명기에 말씀하신 `땅에 지계표를 함부로 움직이 지 말라`는 말씀을 어긴 것이었습니다. (신명기 27:17)
7. 그다음 내용은 건축 사업과 거기에 동원된 역군에 관한 것입니다. 솔로몬은 성전과 왕국만 건축한 것이 아니 었습니다. 여러 성읍을 요새화하고, 국고성과 병거성과 마병의 성을 건축하는 등 대대적인 건축 사업을 벌였습니다.
8. 그런데 그 건축 사업에 동원된 역군들이 가나안에 남아 있던 가나안 족속이었습니다. 솔로몬은 그들을 노예로 삼아 건축 사업에 동원했습니다. 이 역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입니다. 그는 막대한 금을 얻고 쌓아두기 위해 하나님과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9. 앞으로 더 두드러질 테지만, 솔로몬은 백성을 돌보기보다 자기의 과시욕을 채우는데 마음을 쏟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솔로몬의 변질된 모습입니다. 분명 솔로몬의 왕실은 더 부유해지고 화려해지는데, 백성의 삶은 곤핍해져가고 하나님 나라는 위태로워집니다.
10, 우리는 불순종의 부유함에 현혹되지 않고, 순종의 아름다움 을 쫓아가길 소망합니다. 오늘 하루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서 나를 점검하고 거룩으로 나아 가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