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긴 겨울의 끝이 보입니다. 봄이 성큼 곁으로 다가섰다는 뜻입
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 질서는 지금도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
됩니다. 이것은 은혜의 세계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안에 이루
실 하나님의 약속은 변치 않고 신실한 모습으로 계속 진행됩니다. 그러
니 지치지 않고 새 기운으로 부여 받은 사명의 직책을 잘 감당하는 우
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다면 주어진 직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어떤 마음과 자세로
교회 생활을 해야 할까요?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세 가지 자세가
필요합니다.
*첫째, 행복한 교회 생활은 ‘받은 은혜에 대한 반응’으로 해야 합니다.
봉사 이전에 은혜입니다. 은혜는 모든 것을 덮습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합니다.
먼저 복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은혜를 받기 위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신앙생활은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에 합당한 반응으로 할 때 지치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주신 은사를 묻어 두지 말고, 내가 받은 은사에 따라 섬겨야 합니
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각양 각색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누구도 이
은사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은사를 주신 이유는 그것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
로 하여,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를 더욱 아름답고 온전하게 세우기 위함
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뭔가를 주셨다면, 마땅히
그것을 아름답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사랑과 충성의 마음으로 섬겨야 합니다.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
도, 아무런 대가가 없어도, 주님께서 기회를 주셨기에 맡겨진 직무에 열
심히 섬겨야 합니다. 하지만 그 충성의 댓가는 마지막 날 주님께서 갚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새봄에, 새 믿음과 새마음, 새 사
랑으로, 새 힘 내어 행복한 교회와 믿음 생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