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왓슨 저 『회개』의 서문 中에서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회개에 힘쓰기 좋은 절기입니다. 청교도
설교가이자 신학자인 토마스 왓슨이 쓴 회개에 관한 글을 나눕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에게 필수적인 두 가지 큰 은혜는 믿음과
회개입니다. 이 둘은 성도가 하늘로 비상하는 양 날개입니다. 온기
와 최적의 수분이 자연의 생명을 보존하듯 믿음과 회개는 영적인
생명을 보존합니다.
크리소스톰은 회개야말로 황제 아르카디우스 앞에서 설교해야 할
가장 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어거스틴은 말년에 병석에 눕
게 되자, 회개의 시편들을 늘 곁에 두고 눈물로써 읽고 또 읽었습니
다. 회개는 결단코 때가 따로 있지 아니합니다. 그것은 장인의 연장
이나 병사의 무기처럼 늘 곁에 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회개는 정화입니다. 이 정화의 과정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네 영혼
을 치고 치라고 크리소스톰은 말했습니다. 그렇게 침으로써 영혼은
죽음을 벗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죄에 더 민감해지고 우리의 두 눈
이 눈물로 젖는다면 영혼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성령
께서 회개의 강물 위에 임하시는 모습을 우리는 명백히 볼 수 있습
니다. 회개의 눈물은 고통스럽지만 순수합니다. 글썽이는 눈물이 죄
를 씻어 내리고 하나님의 진노를 가라앉힙니다. 회개는 신심을 키우
고 자비를 불러옵니다. 우리가 회개하는 처음 순간부터 후회와 고통
이 클수록 그 뒤로 느끼는 후회와 고통은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여,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슬퍼하고 분노하면서 죄
에 대해서는 그리 하지 않습니까? 세상의 눈물은 땅에 떨어지지만
거룩한 눈물은 하나님의 병에 담깁니다. 거룩한 울음을 쓸모없다 여
기지 맙시다. 자신은 오로지 회개할 목적으로 태어났다고 터툴리안
은 생각했습니다. 죄가 회개의 눈물에 익사하지 않으면 영혼이 불에
타 죽습니다. 회개가 어렵다 하지 맙시다. 귀한 것들은 노력을 바쳐
야 합니다. 금덩이를 얻을진대 땀을 흘려서라도 파내지 않겠습니
까? 쉽게 살아 지옥에 가느니 어렵게 살아 천국에 감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