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제 마음에 주인이 되어 주옵소서.
주님은 제 마음이 얼마나 좁은지 아나이다.
그 좁은 마음에 세상적인 것으로 채워지면
주님이 들어설 자리가 없음을 알면서도
여전히 굶주린 개처럼 세상 것에 마음을 쓰고 있나이다.
좁은 제 마음은 들어오셔서 주인 되심으로
세상 것에 한눈 팔지 않게 하옵소서.
유혹에 흔들리는 제 마음이
주님을 더 사랑할 수 있도록 잡아주옵소서.
주님을 사랑하는 열정이 식지 않게 하시고
진리로 얻은 영혼의 자유를 잃지 않게 하옵소서.
또한 저로 사랑을 알게 하옵소서.
세상을 살면서 크고 작은 사랑의 상처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원망하고 돌아섰지만
사랑은 다시 믿음으로 다시 참음으로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다시 기다려야 한다는 것임을 알게 하옵소서.
현실을 직면하지 못하는 비겁함과
다시 시작하지 못하는 게으름과
할 만큼 했다는 오만함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기다림으로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을 알게 하소서.
진정 좁은 제 마음에 주인이 되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