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오늘을 잘 살겠습니다.
비록 능력이 없어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으나
내일을 앞당길 수 없으니
제게 허락한 시간을 최선을 다해 맞이하겠습니다.
늙어감으로 추하지 않고
삶을 되돌아보아도 후회함이 없이
미련의 찌꺼기와 애착의 망설임으로 주저하지 않고
혹 실패하더라도 때가 익으면
열리는 것을 믿고 묵묵히 나아가겠습니다.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않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않게 하소서.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않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게 하소서.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겁게 하소서.
가슴에 푸르고 맑은 하늘을 담고
상여꽃 접으며 한숨으로 세상살이하지 않고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순간까지
주님과 동행하는 오늘을 잘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