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간은 고난 주간입니다. 고난 주간은 특별히 예수님의 십자가 고
난을 깊이 묵상하는 주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
혀 죽으셨습니다.
십자가는 인류가 고안한 사형방법 중에서 가장 잔인한 형틀입니다. 목
숨이 끊어지는 것을 최대한 느리게 만들어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을 느
끼다 죽게 만든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곳은 '해골‘이라는 곳, 히브리어로는 '골고
다'입니다(요 19:17). 라틴어로는 '갈보리'(Calvary)입니다. 마가복음에 의
하면 예수님은 금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까지 무려 6시간 동안 십
자가 위에 달려 계셨습니다. 보통 장정들은 2~3일을 견디지만 예수님
은 이미 심한 채찍질로 매를 맞아 몸이 많이 약해지셨던 것 같습니다.
의학적으로 십자가 위에서의 사망 원인은 '점진적 질식사'입니다. 예수
님은 그렇게 인간으로서 당할 수 있는 최악의 고통 속에서 운명하셨습
니다.
왜 그렇게까지 메시야가 고초를 겪으셔야지만 했을까요?
성경은 바로 나의 허물 때문이요, 나의 죄악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사
53장). 우리가 십자가를 볼 때마다 감격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
리가 받아야 할 형벌과 저주를 예수님이 대신 담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극심한 육체적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부재 상태를 경험하는 영적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무엇이 예
수님으로 하여금 그 고통을 감내하게 하셨을까요?
우리를 향한 크신 사랑 때문입니다. 그 사랑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려 있게 한 것은 쇠못이 아닌 그분
의 사랑이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 사랑의 표지이며 증
표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와 넓이를 잘 나타내 줍니다.
이 한 주간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 사랑에
감사하여 믿음으로 반응하며 살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