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묵상8. 사도행전. 행2:37-42. 우리가 어찌할꼬>
1. 베드로는 천대받은 직업과 지역 출신입니다. 그런데 그의 첫 설교는 권위가 있었고, 담대했으며 엄숙했습니다. 청중들은 이 말씀에 마음이 찔렸다는 반응을 보입니다.(37절)
2. "찔리다"는 헬라어로 "카타뉘소"라고 하는데 땅에 말발굽이 움푹 파이다는 뜻입니다. 짧은 설교이지만 그 정도로 영적인 힘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3. 이 말씀을 대한 청중들의 반응은 '우리가 이제 어찌할꼬'라는 탄식이었습니다. 말씀은 '평가의 대상'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반응하며 삶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4. 설교자나 청중이나 오늘 내게 주신 말씀을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말씀을 붙잡고 '어떻게 살것인가'를 고민하고 씨름하는 사람들이 매우 적어졌습니다.
5. 현대교회의 비극은 말씀을 붙잡고 "우리가 이제 어찌할꼬"라는 자성과 탄식이 사라져가고 있는 이유도 큽니다.
6. 앤서니 드 멜로라는 영성신학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든채 태어나서, 잠든채 살며, 잠속에서 혼인하고, 잠속에서 자녀낳고, 깨어나 본적이라고는 없이 잠속에서 죽어간다"며 영적인 잠에 취한 현대인들을 질타했습니다.
7. 하나님이 말씀으로 우리를 '깨우시는 일'은 우리에게 복입니다. 말씀으로 '마음에 찔림을 받는 것'은 은혜입니다. 말씀을 나에게 어떻게 적용할까 고민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