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월).24. 막2:1-12 <중풍병자를 고치심>
1. 주님은 막1장에서 갈릴리 지역의 수많은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셨고, 귀신을 쫓아 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큰 능력의 소문이 퍼졌습니다.
2. 그로 인해 수많은 인파가 가버나움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사람들을 피해서, 한적한 곳으로 가신 후 상황이 잠잠해지자 다시 가버나움으로 가셨다고 기록되었습니다(1절).
3. 그래서 마가는 “예수께서 수일후에 다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라고 의도적인 기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는 이런저런 불편함, 부작용등을 무릅쓰고 서라도 더 중요하고 꼭 행하셔야 할 일을 하시는 분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4. 그러나 이때에도 사람들은 모여들었고, 주님은 특별히 그들중에 중풍병자를 메고 온 4명의 친구들이 예수님께 나아갈 수 없게 되자, 병자를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지붕을 뜯어 침상을 내리는 특이한 일행을 고쳐 주시게 됩니다.
5. 본문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중풍병자 (헬-파랄루티코스)
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중풍병’ 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만, 원어의 뜻은 "마음과 몸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병"이 맞습니다.
6. 마비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육적, 영적상태를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를 우리 자신에게 적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정신과 영혼이 마비되어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7. 병자가 잘한 것이 있습니다. 수많은 무리 앞에 자신의 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또 지붕을 뜯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이긴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무릅쓰고 예수님께 자신의 운명을 맡겼다는 것입니다.
8. 병자와 친구들에게는 한 가지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병자를 예수님께 가면 반드시 고쳐 주실 것이란 확실한 믿음이었습니다. 확실한 믿음은 난관과 장애물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가는 주님께서 "저들의 믿음을 보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5절).
9. 그리고 예수님은 중풍병자를 고치는 이 순간을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죄사함의 권세를 가지신 분임을 알리시는 계기로 삼으셨습니다(10절). 또한 그들의 믿음은 ‘공동체적 믿음’입니다. 네 명이 동행해 주었기에 병자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0. 쉬운 치유는 없습니다. 서로를 향한 애끓는 마음, 힘을 다하여 함께 드리는 기도, 함께 웃고 같이 아파할 때 우리는 그 가운데서도 주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서로에게 그와 같은 존재들이 되어 주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