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화/25 눅6:39-49 <자기 성찰>
1. 마태복음 5장–7장을 ‘산상설교’라고 부릅니다. 산상설교라 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설교를 산에서 하셨기 때문입니다.
2. 그런데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설교중 산상수훈을 간략하게 다루고, 장소도 평지에서 하셨음을 증거합니다. 그래서 본문이 나오는 눅6장을 ‘평지설교’라고 합니다.
3. 산상설교와 평지설교는 장소가 틀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조점이 다른 것입니다. 마태는 산을 강조하며 모세의 시내산 선포와 권위를 주님께서 가지고 계심을 강조합니다.
4. 반면 누가는 평지를 강조함으로 주님이 가난하고, 힘없고, 병이 들고,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장소에 계신 분임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5. 오늘 읽은 본문은 평지설교의 마지막 결론입니다. 결론은 네 개의 비유와 3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 4개의 비유는 소경 비유(39-40), 티와 들보 비유(41-42), 나무와 열매 비유(43-45), 그리고 두 집 비유(46-49)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세 가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십니다.
7. 첫째는 “나는 누구를 따르고 있는가?”와 “나는 누구를 인도할 자격이 있는가?”를 자신에게 물어보라는 것입니다.
8. 둘째는 “나는 삶으로, 말과 행동으로, 시간과 관계로, 소망과 믿음으로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를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9. 셋째는 “나는 어디에 내 인생의 집을 짓고 있는가?”는 질문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장소를 말하는 곳이 아니라, 기초를 말하는 것입니다. ‘썩어질 기초’냐? 아니면 ‘영원한 기초’냐를 묻는 것입니다.
10. ‘성경은 창문이기 이전에 거울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길을 보기 전에 나를 먼저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요즘 크리스챤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자기 성찰’입니다. 훈련도 많고, 지식도 많아졌는데 정작 자기 속사람은 못 보는 실정입니다.
11. 신학자이자 인문학자인 댈러스 윌라드 교수는 이런 말을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제자가 되지 않고도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는 신화에 빠져있다.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찢어짐과 비움, 돌이킴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는 세대가 비극적이다.”
12.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고, 그의 삶의 방식을 자기 삶의 방식으로 삼는 사람입니다. 곁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듬는 사람입니다. 우리부터 말과 행동이 하나되고, 아는 것과 사는 것이 일치하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