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토) 마8:1-13 묵상 <깨끗함을 받으라>
1. 산상수훈이후 산에서 내려
오신 예수님은 사회적으로 배척된 나병환자를 치유하여 회복하시고, 종교적, 민족적으로 배척된 이방인 백부장과 하인을 치유하시고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천국 백성의 구성에 대해 유대인들이 놀랄 선언을 하십니다. 마태는 이제 8-9장에서 10가지 고치심의 사역들을 기록하며 천국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을 주석한 책들은 여기서의 10가지 기적을 출애굽 당시에 이집트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10가지 재앙과 비교하여 설명합니다. 즉 마태는 10가지 기적을 통해서, 10가지 재앙의 심판을 넘어서는 새 시대의 도래,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2. 먼저 2절의 한 나병환자의 말에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주여, 원하시면...”이라고 한 부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권세를 받으신 분입니다. 원하시면 어떤 병이라도, 누구의 병이라도 다 낫게 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지금은 물론이고 예수님 당시에 세상에는 수많은 병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예수님께서 치료해 주신 병자가 많았지만, 예수님으로부터 치료받지 못한 병자가 더 많았습니다.
3. 그들이 치료받지 못한 것은 예수님을 만나지 못해서일까요? 혹은 예수님이 원하지 않아서인 것일까요? 둘 다 일까요? 이어지는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시는 사건을 보면, 예수님은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환자 본인이 원한다는 고백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병자를 고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고치셨습니다.
4. 그러면 왜 대부분의 경우 예수님은 예수님께 나아온 자들, 나아와 절하며 간절히 원하는 자들만 고쳐주신 것일까요? 심지어 사도 바울의 경우는 간절히 원했는데도 몸의 가시를 제거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병을 고치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고, 믿음을 주시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치료된 나병환자에게 병 나은 것을 떠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5. 또 하나 산상수훈을 선포하시고 난후 제일 먼저 고친 사람이 나병환자입니다. 왜 그럴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주님은 나병환자와 같이 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천국백성 될 수 없었던 우리들을 향하여 긍휼을 베푸시며 친히 손을 얹어 안수하시고 깨끗하게 하셔서 천국백성되게 해 주신 분임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6. 지금 우리가 주님의 몸된 교회로, 천국백성으로 제자로 살 수 있는 것은 그래서 주님의 긍휼 곧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나병환자처럼 오늘 주님이 우리를 깨끗하게 하신 것처럼 우리 주위에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있는 배척된 이웃들도 회복되고 깨끗케 되고 천국백성으로 회복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포기하지 않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전도하는 일을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7. 또한 제사장에게 가서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입증하라고 하셨습니다. 나병에서 벗어난 자가 제사장을 통해 드려야 하는 예물은 속건제, 속죄제, 번제입니다(레14장).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 앞에 용납받게 하는 제사입니다. 격리되어 있던 나병환자가 깨끗하게 되어 진영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 죄로부터의 대속과 구원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8. 예수님의 주된 관심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우리에게서 믿음을 이끌어내시는 것이 예수님 치유 사역의목적입니다. 믿음은 자신이 죄인임을 자각하고 애통하며 예수님께 무릎 꿇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9. 이어지는 백부장의 간청에 응답하시는 주님을 보며 느낍니다. 믿음은 간절함입니다. 믿음은 겸비함입니다. 믿음은 꿇어 엎드리는 것입니다. 믿음은 자기 부인입니다. 믿음은 자존심 다 버리고 구하는 것입니다. (겔 36:37)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10.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간절한 믿음,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붙드는 믿음, 그것입니다. 이 믿음이 우리를 순종의 능력, 의의 능력을 가지게 만듭니다. 주님, 애통하는 자의 믿음, 가난한 자의 믿음, 백부장과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 견지할 수 있도록 지켜 주옵소서. 심령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말씀으로 그렇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