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금). 마19:1-12 묵상 <온전한 연합>
1. 오늘 본문에서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이혼문제를 가지고 질문을 던집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마5장에서 이 부분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을 알고 그런 것입니다. 마5장 31절에,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
2. 바리새인들이 가졌던 목적은 2가지였습니다. 헤롯 안티파스의 이혼 문제를 지적했던 세례 요한이 죽임을 당한 것을 보고, 어떻게든 이것이 예수님과도 연결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또한 이혼 증서를 써주라고 했던 사람이 바로 모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마치 모세가 명령한 율법을 거부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사람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3. 그러나, 예수님은 율법을 폐기하는 분이 아니라, 성취하고 완성하는 분이십니다. 사람들의 완악함과 죄악으로 인해 깨어지게 된 하나님의 원래 뜻을 다시 가르쳐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의 공격에 예수님은 모세의 이혼 증서 이야기는 명령이 아니라, 인간의 죄악된 마음으로 인해 하나님이 단지 허용해 주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4. 이혼은 누구나 쉽게 상대방과 헤어지기 위해서 허락하신 것이 아니라, 약한 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을 악용하여 자기 욕망을 채우지 못한다는 이유로 배우자를 쫓아내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책망을 면치 못할 것이른 뜻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5. 오늘날 우리 주변에 쉽게 갈라지는 가정이 많고 또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아서,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시대가 되어버린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세상 풍조가 갈수록 결혼과 이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님이 꿈꾸셨던 그 그림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은 보시기에 심이 좋은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6. 결혼에 대한 이런 생각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쉬운 결혼 생활은 없는 것같습니다. 결혼해서 서로 돕는 베필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의 훈련입니다. 물론 결혼이 행복한 부분도 있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 있던 사람이 만나서 맞춰간다는 것은 고통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고통의 시간의 이겨내면, 우리 인격이나 성품이 확장되며 깊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7. 하나님이 우리에게 결혼이라는 것을 주신 이유가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녀 하나 키우는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일 수 있고, 평생에 남편 한 사람 전도하는 것이 하나님 가장 기뻐하시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결혼을 통해서 서로 참고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시는 것입니다.
8. 반대로 가정 안에서 폭력, 고통을 겪은 사람들에게 성경대로 살라고만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상상 이상의 비상식적인 고통을 겪기 때문입니다. 그 때 교회가 그들을 품고 나눔과 베품과 함께 함을 해주어야 합니다.
9. 그리고 교회는 불가피하게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 비난하거나 뒷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가하고 그들에 대한 평가를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 진짜 그리스도인이라면 되려 그 깨어진 가정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그 속에 있는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10. 하나님. 죄로 인해 소망 없던 우리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제 주님의 능력으로 우리 안에 깨어진 관계와 공동체가 다시 회복되게 하옵소서.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 축복해 주셨던 그 말씀이 성취되는 우리 가정들 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