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금) 마16:1-20 묵상 <베드로의 신앙고백>
1. 오늘 본문은 교회의 본질이 기적이나 표적이 아니라 올바른 신앙고백에 있임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서 기록하는 기적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실에서 이러한 기적들을 직접 경험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하지만 믿음은 기적이 전부가 아닙니다. 기적을 경험하면 믿고 기적을 경험하지 못하면 믿지 않는다는 생각은, 지극히 세상적이고 불신앙의 모습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의심 많은 도마에게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 20: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적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기적과 상관없이 믿는 자가 진정한 신앙인이요 그리스도인입니다.
3. 본문에는 서로 반대되는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기적을 보고도 믿지 않았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고, 기적과 상관없이 믿었던 제자들이 또 다른 무리입니다. 먼저 보고도 믿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을 그렇게나 많이 보고 소문을 들었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않았습니다.
4. 그래서 본문 1절에서 또다시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표적을 행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보고도 믿지 않았던 사람, 어쩌면 믿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 시대의 표적을 분별하지 못하는 그들에 대하여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16:4,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가시니라"
5. 지금껏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병자 치유나 오병이어의 기적, 죽은 자까지 살리시는 능력보다 훨씬 중요하고 강력한 증거는 "요나의 표적"으로 말씀하신 3일고난과 부활이라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이보다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더 분명하게 증명하는 표적이 어디 있겠습니까?
6. 반면 보는 것과 상관없이 믿었던 베드로는 예수님께 기적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누구이신가에 대하여 정확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마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베드로의 이 고백은 예수님의 거룩하신 본성과 교회를 세우려는 주님의 사명을 드러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이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약속하십니다.
7. 베드로의 위대한 고백은, 예수님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하나님의 아들이시자 메시아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베드로의 고백은 또한 예수님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믿음 위에 세워진 교회의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예수님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라는 베드로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교회가 기적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고백 위에 세워진 것임을 뜻합니다.
8. "마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교회는 기적을 보기 위해서 오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능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모인 것이 아닙니다. 기적이 없고 능력이 없어도,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들이 모였다면 그 모임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됩니다.
9. 따라서 참된 교회와 성도는 올바른 신앙 고백에서 출발합니다. 만약 교회와 성도들이 예수님을 수단으로 해서 세상적인 것을 얻으려고 한다면 천국 문을 막고 자기도 못 들어갈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사람들도 막아버리는 바리새인의 비극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10. 베드로의 삶의 여정을 보면 언제나 베드로의 고백의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시몬의 삶을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바른 고백이 있을 때 베드로이지만 주를 부인할 때는 요나의 아들 시몬입니다. 베드로의 신앙이 위태할 때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지켜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면서 나도 비록 신앙 고백대로 살지 못할 때에도 나를 베드로처럼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11. 하나님, 예수님에 대한 바른 신앙 고백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신앙 고백이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손과 두 발로 나타나는 신앙의 삶이 되게 도와 주옵소서. 넘어질 때에 다시 일어나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심을 고백하며 믿음의 삶을 사는 자가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