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토) 민20:1-13 묵상 <므리바의 물>
1. 민20장 1절부터 마지막 36장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40년 광야생활 마지막 시간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출애굽한 지 약 40년 째 되는 1월 이스라엘 민족이 가데스에 도착했습니다.(1절) 가데스는 정탐꾼의 부정적인 보고 때문에 열하루 만에 갈 수 있는 길을 40년 동안 돌아가게 만든 바로 그 장소입니다.
2. 거기서 미리암이 죽습니다. 미리암은 모세의 누나입니다. 남자 아이를 다 죽이라는 애굽왕 바로의 명령이 떨어졌을 때 갈대 상자에 모세를 넣어 나일강 갈대숲에 놓은 이가 바로 미리암입니다. 미리암은 모세에게 큰 누나이면서 인생의 동역자, 선지자였습니다. 미리암이 죽었을 때 모세의 마음은 아주 힘들었을 겁니다.
3. 그런데 힘들어하는 모세에게 또 다른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회중들이 물이 없다는 이유로 모세와 아론을 대항해 모여들었습니다.(2절) 가데스는 오아시스 지역으로 가물 때도 물이 있던 곳입니다. 백성들은 당연히 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없었습니다. 인생에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한 끼 밥을 먹는 것도 당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거두시면 못 먹습니다.
4.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만나로 먹이시고 때마다 물을 주셨기에 이번에도 당연히 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불평이 나오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에게 대들며 하는 소리도 기가 막힙니다. “사막에서 죽었으면 좋았겠다”, “왜 우리를 이곳까지 끌고 왔느냐”는 말,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입니다. 자기의 선배들이 하던 말을 그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5. 이 말을 듣고 취한 모세와 아론의 행동을 잘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마음이 낙심될 때 분을 내 하던 일을 다 집어치우거나 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6절 “모세와 아론이 그 무리에게서 물러나 회막 입구로 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났습니다.”
6. 여러분, 힘들 때는 회막으로 가십시오. 모세와 아론은 무리에게 직접 대항하지 않고 물러나 회막으로 갔습니다. 회막은 무슨 장소입니까.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는 거룩한 곳입니다. 법궤가 있고,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하나님의 음성이 있는 곳입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그 아픈 마음을 끌어안고 회막에서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7. 그런데 모세가 여기서 한가지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바위에 명령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바위를 두번 쳐서 물이 나오도록 한것입니다. 그 이유는 2가지로 추측합니다. 마음이 상한 상태였을수도 있고, 출17:6의 호렙산에서 물이 나오게 했던 경험때문이었을수 있습니다.
8. 하나님은 모세에게 심각한 말씀으로 답하십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어떤 생각이든지 자기 의와 생각이 불순물로 첨가되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버리지는 않지만 쓰시지 않습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가 쓰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방법을 철저히 신뢰할 때 우리는 쓰임을 받게 됩니다.
9. 저는 13절에서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실수해도 하나님은 물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물을 주시고, 물을 주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그 준비하시고 계시는 하나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가 행하실 때에 순종함으로 거룩하게 쓰임받게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