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수) 롬3:1-20 묵상 <의인은 없나니>
1.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자신이 좀 더 의롭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 비교하여 자기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이고,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셔서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하셨기에 거룩한 백성, 의로운 백성이라고 착각하였을 것입니다.
2. 그런데 바울이 이방인들이나 유대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모두 죄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한편으로는 반발심도 생겼을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유대인들의 반발을 예상한 듯 예상되는 질문들을 제시하고 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말씀을 이어갑니다.
3. 유대인들이 반박할만한 첫 예상 질문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 똑같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면 유대인의 유익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1절). 이에 대해 바울은 그 유익이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우선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것이 가장 큰 유익이라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2절).
4.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바울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 죄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9~10절에서도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말하고, 시편 말씀을 인용하여 `의는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선언합니다. (시편 14편 1~3절, 시편 53장 1~3절)
5. 그러나 유대인들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변함없이 하나님의 구원의 큰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바울은 우리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한다고 표현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와 공로를 자랑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6. 이에 대해서 바울은 유대인들이 그들을 지켜준다고 굳게 믿고 있는 율법이 그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는 거울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하다", "하나님의 긍휼이 절실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7.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조금 더 의롭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죄인일 뿐입니다. 의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진리는 나에게도 적용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너도 의인이 아니야. 너도 죽어야 할 죄인이야”라고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8. 우리의 영적 교만을 내버려야 하나님의 은혜가 내게 임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척 하지 말고,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깨닫고 그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 앞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참된 기쁨과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이 진리 앞에 서서 겸손하게, 말씀에 순종하며 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