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토) 민23:13-26 묵상 <발람의 두번째 예언>
1. 발람은 민수기에서 총 네번에 걸쳐 예언하는데, 어제는 첫번째 예언을 살펴보았었고, 오늘 본문은 발람의 두번째 예언에 대한 내용입니다. 어제 살펴본 본문에서 발람을 통해 이미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을 저주하고자 했던 자신의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 모압 왕 발락은 하나님에 대해 잘 몰랐기에, 발람이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않는 원인을 엉뚱한 것에서 찾았습니다. (13절) 어제도 언급했듯이 애초에 모압은 하나님에 대해 잘 알았다면 이스라엘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압 왕 발락은 다시 또 엉뚱한 이유로 예언자 발람을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갑니다.
3. 그는 처음 자신이 발람 예언자를 데리고 갔던 꼭대기에서 발람이 이스라엘 전체 군대의 위용을 바라보고 그가 겁을 먹고, 압도당했다고 판단해서, 이스라엘이 별로 안보이는 곳으로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발락이 발람을 데려간 두번째 장소는 비스가 꼭대기였습니다. (14절)
4. 비스가 정상은 이스라엘 진영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이스라엘 진의 끝만 보이는 시야가 좁고 한정된 곳입니다. 발락은 이렇게 하면 발람이 자신의 의도대로 이스라엘 민족을 저주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발락은 발람이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않은 이유가 하나님 때문이었음을 몰랐거나, 알았음에도 인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5. 이에 발람은 모압왕 발락에게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발락이 혹시나 하고 기다렸지만 발람은 이번에도 저주가 아닌 축복의 말씀을 전합니다. 발람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을 바꿀 수 없는 이유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19절)
6.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축복하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약속을 어기고, 거짓을 말도 하고, 후회도 하지만 하나님은 그러지 않으십니다. 변하지 않으십니다. 후회하지도 않으십니다.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입니다. 세상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고, 상황이 변해도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7. 하나님은 은혜로우신 분이십니다. 발람은 모압왕 발락에게 이스라엘을 축복할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를 말합니다. “야곱이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21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백성으로 부르심을 입었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기보다, 반역과 불순종으로 아프시게 한 적이 더 많았습니다.
8.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허물을 보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처럼 은혜가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이스라엘도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은 그런 허물과 반역을 보지 않으시고 축복하십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이유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9.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복주시기 위해 불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약속하신 복은 반드시 내려주십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은혜로 바라보시고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10. 오늘 본문을 보면서 정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어떤 존재인지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얼마나 아끼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백성들임에도 불구하고 축복하시고 끝까지 참아주시며 기다려주십니다. 지금 나에게도 마찬가지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