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목).24 행4:32-5:11 <아나니아와 삽비라>
1. 오늘 본문은 매우 대조적인 두 사건이 대비되어 등장합니다. 교회가 따뜻하게 서로를 보듬고 돌보고 껴안는 모습이 4장 마지막 부분에 나옵니다.
2. 서로를 돌보고 자기 것을 다 내어서 없는 자들을 돌보는 사랑이 보이는 이 일에 주도적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바나바입니다.
3. 그러나 5장으로 가면 교회안에 매우 엄격한 기강이 세워지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아무도 함부로 자기를 드러내거나 떠들지 못하도록 영적 질서가 세워집니다.
4. 그중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은 우리가 잘 아는 일입니다. 저들은 재산을 팔아 공동체를 위해 좋은 일을 하려다가, 재산의 일부를 감춘 일로 거짓말을 해서 죽은 어찌보면 황당한 사건입니다.
5. 이 사건의 의미는 '헌금을 떼먹으면 벌받는다'. 혹은 '거짓말을 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사건은 4장 말미에 바나바가 소개된 직후 일어난 일입니다.
6. 바나바는 초기원형교회에서 완벽할 정도로 칭송받던 공헌자 입니다. 실상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탐했던 것은 재물이 아니라 바나바 에게 쏟아지는 칭송을 질투한 것 이며, 바나바를 향한 영광을 탐한 죄를 저지른 것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7. 헌금은 조금 덜 낼수도 있고, 사정상 못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헌금가지고 사람을 죽일 정도로 째째하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처음교회를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양육과 기대와 기준이 어디에 있나를 살펴봐야 합니다.
8. 바나바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신앙의 기준인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이 신앙의 기준인 사람입니다. 교회는 이것을 조심하라 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9. 우리가 탐욕에 눈을 두면 '영원한 것'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지배당하면 '구원과 내 영혼'을 팔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싫어하시며 우리에게 조심하라 하시는 것입니다.
10. 스스로 현대판 아나니아와 삽비라같은 신앙에 물들어 있지는 않는가 돌아볼 일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정직과 순결', 그리고 '탐욕과 질투로 부터의 자유', 모든 일에 '내가 기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