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월) 렘2:29-37 묵상 <하나님의 탄식>
1. 지난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었습니다. 그날처럼 달력에 표시된 빨간색 글씨의 공휴일은 모두 반기는 날이자 휴식을 취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런 역사적인 날의 정신과 의미는 시대가 흐를수록 점점 사라지고 온통 쉬는 일에만 몰두하는 것입니다.
2. 이런 현상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아우성에서도 찾아보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모습과 죄악은 돌아보지도 않고, 환난 날에 구원해달라는 간구에 응답하지 않는 하나님을 향해 언약에 따라 자신들을 축복해주지 않는다고 강하게 항의히고 대항합니다. (29절)
3.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반발하는 것은 누가 봐도 말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지난 본문에서 살펴보았듯 그들은 하나님보다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범하였으며, 스스로 하나님을 배반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것도 모자라 자신들은 하나님 앞에 깨끗했다고 여기고, 자신들이 하나님께 요구하고 대항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말씀하십니다. 32절- 신부도 예복을 잊을수 없는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잊었다. 33절- 창녀보다 더 통음하고 타락하였다. 34-35절- 바알들의 뒤를 따르면서도 따르지 않았다고 자신의 깨끗함을 주장하고, 가난한 자를 착취하면서도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죄를 범하였다는 것입니다.
5.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심판을 선고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하나님 대신 세상 권력에서 구원자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애굽이 이스라엘을 지켜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망상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역사의 진정한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6.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주변처럼 강대국이 되기를 꿈꾸었고, 그들에게 기대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은 자신들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그 사랑과 믿음을 잊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7. 죄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무슨 죄를 짓고 있는지 잊어버렸습니다. 끊임없이 하나님 없이 무언가를 찾고 의지합니다. 그러나, 말씀 없는, 하나님 없는, 그들의 삶은 더욱더 부정해지고 더욱 악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그들이 간절히 붙잡고 있는 것마저 하나님이 선언하십니다.
8. 그들의 의지를 나 여호와가 버렸다, 그들에 의지하는 것을 내가 버렸다라고 선언하십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없는 종교 생활을 하며 '나는 괜찮다 나는 잘한다'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여전히 우상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를 향해 주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잊었다고 말씀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9.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주님께서 나 때문에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고, 바로 나 때문에 십자가의 죽음을 경험하셨으며, 바로 나를 살리시기 위해 부활하셨다는 그 사실과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0. 하나님, 세상의 것이 좀더 나은 줄 착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세상의 것을 잘 잡는 것이 더 현명한 것처럼 보이는 인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벌거벗기시는 수치가 단지 부끄러움에 그치지 않게 하옵소서. 수치 가운데 있다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돌아오는 교회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