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금) 렘4:19-31 묵상
<하나님의 슬픔과 탄식>
1. 선지자의 특권이라면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가장 먼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것은 얼마나 큰 고통인지 모릅니다. 다가올 미래가 좋은 미래이고, 온 백성이 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비록 현재가 고통스러울지라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2.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께서 심판을 말씀하시고, 그 말씀을 듣는 백성들이 더 하나님을 외면한다면,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선지자의 마음처럼 답답하고 슬픈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19절 말씀에 보면 예레미야는 '슬프고 아프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3. 예레미야는 지금 슬프고 아프고 답답해 죽을 지경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나팔소리와 전쟁의 경보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전혀 듣지 못하는 심판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더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19-21절)
4. 그런데 예레미야만 탄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같이 탄식하십니다. (22절)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의 어리석음과 지각이 없고 미련함을 탄식하십니다. 북이스라엘이 심판 받는 것을 보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무지를 한탄하십니다.
5. 사람은 악을 행하는데는 얼마나 머리가 비상하게 돌아가는지 모릅니다.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금새 배우고 따라합니다. 그런데 선을 행하는데 무지합니다. 선에 있어서는 어리석고 아무것도 모릅니다. 이것은 바로 심판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만큼 하나님을 이해하게 되고, 하나님을 아는 만큼 하나님을 보게 되고, 하나님을 아는 만큼 하나님의 뜻을따라 순종하고, 헌신하게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이렇게 한탄하십니다.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요,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이라”(22절).
7. 그러나 이 무서운 심판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은 선포됩니다. 27절을 보면, 이 심판으로 말미암아 온 땅이 황폐해질 것이지만, 진멸하지는 않으신다고 말씀합니다. 어마어마한 심판이지만, 모든 것을 다 멸하지는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8. 하나님은 그 백성 가운데 '남은 자'를 두시어, 그루터기 삼으시고 그들을 다시 일으키실 것입니다. 마치 엘리야 시대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칠천명을 남겨두신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고, 아브라함을 통해 주신 언약을 성취하시는 과정입니다.
9. 그러므로 우리는 절망적인 상황가운데 있을지라도, 큰 징계와 심판가운데 있어도, 믿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본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남은 자'가 되게 하시어, 우리를 구원하시고, 복된 길로 인도하시는 그루터기로 삼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한사람되기를 원합니다.
10. 오늘 걷는 발걸음마다 마치 호흡하듯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의지하고, 묵상하고,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더 진지하게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거 하소서. 기도의 영적 호흡을 멈추지 않게 도와 주옵소서. 하나님 더 알게 하소서! 이 시대의 남은 그루 터기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