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금) 렘7:16-29 묵상 <지치신 하나님>
1. 간혹 무서운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참아주시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입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이길 수 있었던것도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때문이지만, 우리가 심판을 비껴살 수 있는것도 그분의 사랑때문입니다.
2. 오늘 본문은 그런 하나님도 지치신 모습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에게 이 백성들을 위해 더 이상 기도하지 말라 하십니다. (16절) 백성들의 불순종에 지쳐서 이제는 아무것도 더 하고 싶지 않으신 마음을 보이신 것입니다.
3. 예레미야가 유다백성들을 위해 기도한다 하더라도, 말씀을 듣지 않는 자들을 위한 기도를 듣지 않겠다 말씀 하십니다. 하나님의 기다림이 끝나가는 것이며, 하나님의 기대도 남지 않게 되었다는 무서운 순간인 것입니다.
4. 온 가족이 합심하여 부지런히 우상숭배를 위해 풍요의 신인 하늘의 여왕 모양의 과자를 만들고 전제를 부으며 지극정성으로 우상을 위한 제사를 준비합니다.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비는 불을 피우고 어미는 과자를 만들어 <하늘 여왕>에게 바치며 하나님의 진노를 부릅니다. (18절)
5. <하늘 여왕>은 수입된 외래 우상입니다. 당시 유다는 바알과 아세라 같은 가나안 토속신 뿐 아니라 므낫세 왕이 수입하여 전파한 <하늘 여왕> 같은 외래신도 섬겼습니다. 온 가족이 신종 외래 우상에 매달려 열심을 내는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6. 24절은 그 시대 유다 백성들의 실상을 가장 잘 묘사한 말씀입니다. 그들은 말씀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아니하고> 오직 자신들의 <악한 마음과 교활한 꾀>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무엇보다 말씀에 순종하며 말씀에 귀 기울이며 살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당시 유다는 말씀이 아닌 오직 악한 생각, 교활한 꾀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7.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지만 그 참으심에는 끝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이후, 이스라엘은 줄곧 말씀에 마음을 두지 않고 불순종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그들이 듣길 바라시며 선지자들을 ‘끊임없이’ 보내어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끝까지 듣지 않았습니다.
8. 이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거셨던 기대를 버리시고, 그들을 ‘순종하지 않는 민족’으로 규정하시고 맙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특별한 관계가 끝났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의 기다림에는 끝이 있습니다. 말씀에 귀를 열고 말씀대로 삶의 방향을 바꿀 때를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9. 본문을 통해 깨닫는 것은 하나님 백성에게 가장 비참한 것은 하나님과 더이상 대화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분을 향해 얼굴을 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등질 때가 많습니다. 이제라도 세상을 구하던 삶으로부터 몸을 돌려 우리 영혼의 얼굴을 하나님께로 향하면 좋겠습니다. 말씀 속에 담긴 우리를 사랑으로 질책하시는 간절하고 안타까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