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에서 '인디언 선교에 생애를 바친 미국 식민지 시대의 선교사'로 기억
되고 있는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선교사란 분이 있습니다. 그는 1718년 커네
티컷에서 태어나 예일대학을 퇴학당하고, 4년 동안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폐결핵으로 1747년 29세의 나이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는 불행했던 환경 속에 자라났으며, 9살에 아버지를, 14살에 어머니를 잃
었을 뿐 아니라 그의 형제들은 20대와 30대 초반에 다 죽음을 맛보았습니
다. 존 파이퍼 목사는 그의 생애에 대해 ”그는 우울증과 외로움 그리고 결국
그의 생명을 앗아간 폐결핵이라는 질병과 참 많이 싸우면서 살았던 그는 위
대한 인물이라기 보다는 연약한 질그릇이었다“ 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
의 짧은 생애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가 짧은 일생을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고 살았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10월 선교를 앞두고 잠시 꺼내든 그의 생애를 다룬 책에는 이런 대목에 밑
줄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나는 내 자신의 관심거리만 가지고 기도했을 뿐,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을 둔 기도는 거의 한번도 해본 적이 없음을 알았다.”
“어둡고 울창한 숲속을 걷고 있는 바로 그때, 시야가 확 트이는 것 같더니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영광이 나의 심령을 사로잡았다…나는 경이로움과 탄
복할 수 밖에 없는 그 영광에 압도당한 채 잠잠히 서 있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주님을 한 번만이라도 영화롭게 할 수 있을까? 지존하신
하나님을 경배하고 영화롭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만 할까? …하지만 전폭적
으로 헌신되지 못한 나를 보노라면 서글퍼졌다.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없는
자신이 불쌍했다.” 그는 또한 이렇게 기도합니다. “제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눈물로 기도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성령을 부어주십사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왕국을 확장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이는 제가 참으로 간
절히 갈망해온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그의 생애에 대해 존 파이퍼 목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브레이너드 선교사
의 생애는 하나님께서 약하고, 병들고, 용기 잃고, 절망했으며, 외롭지만 당
신의 영광을 위해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달라고 밤낮으로 부르짖는 열렬히
분투하는 성도들을 쓰실 수 있고 또 그렇게 하신다는 진리에 대한 생생하고
능력있는 증거이다.”라고 말입니다. 우리 연약한 인생도 하나님께 붙들려서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