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 자신의 자녀 양육에 대하여 평가해 본다면 정말 형편 없다
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어떤 좋은 영향을 주
기 위하여 특별한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노력한 흔적이 별로 기억이 나
지 않습니다. 참 부족하기만 한 아버지였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지난 날을 돌아볼 때 나처럼 후회스러운
결정과 실수를 범하지 않은 부모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심각한 잘못
인 줄 이제야 알았지만 이미 행한 일들을 과거로 돌아가 다시 할 수도,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지난날의 실수와 태만을 없었던 것으로 할 수도
없고, 그 잘못 때문에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결과들을 모두 부인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 실수의 잿더미로부터
아름다운 것을 일으켜 주시도록 기도할 수는 있습니다. 다 커버린 자녀
들의 삶에 우리 자신이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도 있으나, 하
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하지 않고도 일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사
용하실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는 기도만 하게 하실 수도 있으나, 하나
님께는 결코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쓸데없는 후회' 라는 설교에서
존 헨리 조웻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 내용을 통해 우리 모두 위
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실수를 했다고 합시다. 그래서 '과거로 돌아가 새로 선택을
할 수만 있다면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 하나님이 누구십니까?
어떤 성품을 가지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인생에서 올이 풀린 부분
을 수선하실 수 없는 분입니까? 더없이 자비로운 방법으로 다시 온전
케 하실 수 없습니까? 우리의 모든 실수에 관해서도 결코 다함이 없는
하나님의 선하심에 자신을 내맡기십시오. 테레사처럼 "오 주여, 저를
책임져 주소서"라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망가진 인생을 수선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은혜의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상한 갈대의 부러진
마디를 원상회복 시키실 수 있습니다. 실의에 빠 진 마음이 다시 힘을
얻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하실 수 있 다면, 우
리의 실수인들 치유하지 못하겠습니까? 몰라서 곁길로 벗어나고 잘못
된 방향으로 갔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한 없는 사랑으로 우리의 실수를
바로잡고 굽은 것을 펴주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