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의 동행에 관해서 나는 그 어떤 책보다도 내 친구 자크에
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몇 해 전 자크는 암 진단을 받았다. 특히 30
대 초반에 처 자식까지 딸린 몸이라 충격이 더 컸다. 나는 그의 가족
이 암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그를 고쳐 달
라고 간곡히 기도했다. 고통 중에 자크는 우리 교회에 동영상 하나
를 보내왔다. 그가 그동영상의 끝부분에 한 말은 그 뒤로 우리 뉴스
프링교회 성도들의 입에서 수없이 오르내렸다. "하나님이 이 암을
치료해 주신다면 그분은 역시 선한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그분이
저를 치료해 주시지 않아도 그분은 여전히 선한 하나님이십니다. 하
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2010년 5월 16일 자크는 암이라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원했던 방식으로는 아니었다. 주님은 그를 질
병과 고통이 없는 본향으로 데려가셨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 온 교
회는 깊은 시름에 잠겼다. 남편과 사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아
내도 고난 중에 주님께 배운 교훈을 동영상에 담아 우리 교회로 보
내왔다. 가장 감동적인 말은 역시 마지막 부분이었다. "하나님은 여
전히 선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인생의 고난을 피해 갈 길은 없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힘들다. 하
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하나님이시다. 이 사실을
믿을 때 인생관이 완전히 변한다. 더 이상 포기라는 단어를 떠올리
지 않게 된다. 이제 나는 하나님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주시지 않
는다는 식의 설교를 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
기 때문이다. 대신 하나님은 어떤 시련도 이겨 낼 힘과 지혜를 주신
다.
지금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가? 자신의 힘으로
이겨 내려고 애쓰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 봐야 헛수고다. 그 무거운
짐을 주님께 맡기는 것이 최선책이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
가 너를 붙드시고(시 55:22).” 풍성한 삶을 산다고 해서 평생 한 번
도 시련을 겪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은혜로 그 어떤 시련도 넉넉히 이겨 낼 수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은혜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