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것 '삼(3)방'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기도하
는 '골방'. 말씀을 상고하는 '책방'. 그리고 성도들을 돌보는 '심방'이
라고 합니다. 아울러 목회자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삼(3)심'도 있다
고 합니다. 그것은 처음 부르심 앞에 섰던 '초심'. 부르심 가운데 부
여 받은 과업을 감당할 때 가져야 할 '열심'. 소명과 사명을 온전히
완수하기 위한 '뒷심'입니다. 이 삼방(골방, 책방, 심방), 삼심(초심,
열심, 뒷심)은 목회자뿐 아니라 우리 모든 크리스천들의 삶의 여정
에 꼭 필요한 자세와 마음가짐입니다.
저는 요즘 삼심(초심, 열심, 뒷심)에 한가지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
이 많이 듭니다. 바로 전심입니다. 전심이란 말 그대로 100퍼센트의
마음입니다. 전심은 진심과는 다른 마음입니다. 진심은 좋은 방향에
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른 안 좋은 것에서도 역시 진심일 수 있습
니다. 예를 들면 교회에서 진심으로 예배를 드리고 나서, 노래방에
놀러 가서 진심으로 노래할 수 있습니다. 카지노에 가서 5박 6일 동
안 눈알이 빨개지도록 진심으로 도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매사에 여러 대상을 항해 진심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심은 그와는 다른 차원의 믿음입니다.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나와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겠습니까?”라는 질문
을 했습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계명을 알고 있으니 그 계명을 잘 지
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이 계명을 모두 지켜왔다
고 예수님께 대답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너는 무엇을 더해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 가지 부
족한 것이 있다.” 이 말은 99퍼센트 다 되었으니 1퍼센트만 더하면
되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원문을 기초해서 의역해보면 주님은 이
런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너에게는 영생에 대한 진심만 있는 것
이 아니구나.”
주님이 보신 것은 그에게 헛된 것을 향한 다른 진심이 더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방향과 세상을 향한 방향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런데 두 가지 방향에 대해 다 똑같은 진심이란 가질
수 없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뜻을 향해 1%의 예외도 없이, 나누어
진 상태 없이 마음의 전체를 드리는 전심의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