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단지 몇몇 사람의 삶을 바꾸는 데 그치
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
시고,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거룩한 꿈을 꾸셨습니
다. 그 꿈은 십자가를 통해 가장 낮은 자리에서 완성되었고, 부활
의 능력으로 생명을 전하는 새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 그 꿈은 주님을 따르는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그분이 꾸셨던 하나님의
나라의 꿈을 함께 꾸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교회로 부르셨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상 가운데 드러내는 도구이며, 사랑과 진리로 세상을 섬기기
위한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확장되는 길은 오직 복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단지 말로 전하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생명과 희생, 그리고 사랑이 우리의 삶 속에서 드러나
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자리에서, 가정에서, 직장에
서,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복음이 빛나기 시작할 때, 하나님의 나
라는 점점 더 넓게 퍼져 나갑니다.
예수님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를 통
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 각 사람을 통해 하나
님의 나라를 세워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마음을 품
고,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아갈 때, 그분의 꿈은 현실이 되고,
교회를 통해 세상은 소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꿈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
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