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3(토).23 빌2:5-30 <그리스도를 본받아>
1. 토마스 A. 캠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성경 다음 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이 읽힌 책으로 꼽힙니다. 마틴 루터, 존 웨슬리, 찬405장을 작사한 존 뉴톤 등과 같은 영적 거장들이 이 책을 통해 회심 하였다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2. 이 책은 15C 네덜란드 수도사들의 경건생활을 위한 지침서로 쓰여진 것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말해 주며, 그 답이 바로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3. 이 책이 집필된지 500년 이상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과 목표를 가장 잘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빌립보 교회를 향해서, 그리고 우리들을 향해서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4. 그 내용은 다툼과 자기 과시 보다는 한마음과 한뜻으로 모이며, 서로에게 겸손하며, 특히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라는 권면입니다. 빌립보교회 안에 적지 않은 성도들이 구원의 감격과 기쁨은 누리려 하면서도 예수님의 낮아지심과 복종의 모습은 따르려 하지 않은 것으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5. 이러한 모습에 대해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께서 친히 보여주신 겸손, 자기 비움, 절대적인 순종의 삶을 배우려만 하지 말고 삶으로 살아가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6. 우리 교회나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이 평안하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누군가 십자가를 지고 희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발적으로 자기 자신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가정이 평안한 것입니다. 교회의 분위기가 은혜로운 것은 알게 모르게 뒤에서 자신을 내려놓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7. 우리는 낮아지는 것을 손해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겸손을 주저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낮아지고, 자기 비움의 삶을 살아갈 때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놀라운 비밀을 본문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8. 사람들에게 조롱당하며 무기력하게 보이는 예수님의 최후에 대해 하나님은 결코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낮아지시고, 자신을 비우시며,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이제 모든 우주만물이 “예수”라는 이름 앞에 무릎을 꿇도록 하셨습니다(10-11절). 이것이 겸손의 신비입니다.
9. 예수님의 사역을 보면 인간들을 향해 긍휼의 마음을 품으신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저들의 마음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이해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삽니까? 지체가 아파하고, 힘들어 주저앉아 있을 때, 다가가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 주었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10.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자기 이익, 자기 안위,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버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그와 같은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 가운데 있음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일에 대해 하나님께 크게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의 겸손을 본받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